클래식음악/기타작곡가

플로토 : 오페라《마르타》중 '꿈과 같이(이태리어 : M’appari , 독일어 : Ach, so fromm)'

想像 2023. 7. 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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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ha / Act 3 - M'appari (Ach, so fromm)

Friedrich von Flotow, 1812~1883


‘꿈과 같이’(M'appari)' 이 노래는 오페라 '마르타'  제3막에서 라이어넬이 부르는 아리아이다. 원래 이 아리아는 독일어로 작사한 것으로, 원 가사를 처음 4줄만 소개하면  “Ach so Fromm, so traut./Hat mein Auge sie ershaut./Ach so milt und so rein./Drang ihr Bild ins Herz mir ein."(얼마나 성실하고 사랑스럽게/내 눈에 비쳤는가/얼마나 얌전하고 맑게/그 모습은 내 가슴 깊이 새겨졌던가.)이다. 그러나 1900년대 초부터 이탈리아의 유명 테너인 카루소(Enrico Caruso)를 비롯하여 질리(Beniamino Gigli), 탈리아비니(Ferruccio Taglivini) 등이 ”M'appari..."로 불러 전 세계를 휩쓸었기 때문에 이 아리아만은 오페라를 떠나 독일어 가사를 제쳐두고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것이 관습으로 되었다. 그리고  ‘꿈과 같이’라는 제목은 영어 번역 가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태리어 가사)
M’appari tutt’ amor, il mio sguardo l’incontro
Bellasi che il mio cor, ansio so a lei volo 
Mi feri m’invaghi quell’angelica belta
sculta in cor dall’amor cancellar si non potra
il pensier di poter palpitar con lei d’amor
puo sospir il martir che m’affanna
e strazia il cor e strazia il cor

M’appari tutt’amor il mio sguardo l’in contro
bellasi che il mio cor ansio so a lei volo
Martha, Martha tu sparisti e il mio cor col tuo n’ando
tula pace mipapioti di do lor io moriro
Ah, di dolor morro si morro

 

(독일어 가사)
Ach so fromm, ach so traut
Hat mein auge sie erschaut.
Ach so mild und so rein
Doch mit ihr bluhte mir

Drang ihr Bild ins Herz mir ein.
Weh, es schwand,
Raubte mir den sussen Traum.
Martha! Martha! Du entschwandest
Gib mir wieder, 
was du fandest

Und mein Gluck nahmst du mit mir;
Oder teiles es mit mir, ja, teile es mit mir.
Ach mein Gluck erschaut 'ich kaum
Bin erwacht, und die Nacht

Banger Gram, eh'sie kam,
Neues Dasein lusterfullt.
Hat die Zuknft mir umhullt.
Was ich fand

 

(한국어 번역)

 

정말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너무도 아름다워 겁을 내면서
마음은 그녀에게 날아갔다.
나를 강한 인상으로 매혹하는
천사와 같은 아름다움에
마음 깊이 새겨진 사랑은
지워버릴 수가 없다.
그녀와 함께 사랑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생각만
이 번민(煩悶)으로 숨 쉬게 하는
숨 가쁜 가슴은 터져 버린다.
마르타, 마르타, 네가 사라져서,
내 마음도 너와 함께 가버렸다!
네가 내 평화를 빼앗아 가버리고,
그 아픔으로 나는 죽어버릴 것 같아.
아, 그 상처로 죽습니다, 정말 죽습니다.

 

Luciano Pavarotti
Jonas Kaufmann

 

 

 

오페라《마르타(Martha)》

 

플로토(Friedrich von Flotow, 1812-1883)는 독일의 귀족 집에 태어나 주로 파리에서 오페라 작곡가로 활약했으며 중년부터 독일에서 지휘자 및 작곡가로 일했다. 작품은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 Alessandro Stradella](1844년), [마르타](1844년)을 비롯하여, 오페라, 오페레타, 발레 등을 통해 무대 작품 약 30개를 발표했고 그 밖의 소수의 실내악이 있다. 생존 중에는 몇몇 작품이 성공하였으나 오늘날 오페라 하우스의 레퍼토리로 남아 있는 것은 [마르타]뿐이다. 1882년 70세의 생일에 [마르타] 공연 500회를 기념하기 위해 빈 궁정 가극장의 초청을 받았다.

 

플로토의 오페라는 아름다운 선율로 넘치지만 극적 박력이 약하고 너무 감상적(感傷的)인 점이 약점이다. 오페라 [마르타]는 영국의 앤 여왕 시절의 리치먼드를 배경으로 하여 낭만적이며 명쾌할 뿐만 아니라, 밝고 유쾌한 독일 코믹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 오페라에는 유명한 아리아가 두 곡 나온다. 제2막에서 여주인공 마르타가 부르는 아일랜드 민요 「한 떨기 장미꽃」과 제3막에서 라이어넬이 부르는 아리아「꿈과 같이」이다. 대본은 원래 독일어로 되어 있었으나, 이탈리아어와 영어로도 만들어졌다.

 

줄거리


[제1막] 앤 여왕을 모시는 젊고 매력적인 귀부인 해리엇 더럼(Lady Harriet Durham)은 격식에 얽매인 궁중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한적한 시골 생활을 동경한다. 해리엇은 우선 백성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고 싶다. 그래서 사촌 트리스탄 경(Sir Tristan Mickelford)을 설득해 명랑하고 쾌활한 시녀 낸시(Nancy)와 셋이서 리치먼드의 시장을 보러 가기로 한다. 단 귀부인 신분으로 나들이를 가면 남의 눈에 띄므로 평범한 서민 복장을 하기로 한다. 리치먼드 시장에서는 매년 한 번씩 여자들을 하녀나 가정부로 취업할 수 있게 알선하는 인력시장이 열린다. 시장에 도착한 두 아가씨는 모든 것이 너무 재미있어 한눈팔다가 자신들을 안내하던 사촌 트리스탄을 잃어버린다.

당황한 이들은 여러 여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 멋도 모르고 줄을 선다. 하녀나 가정부로 취직하기 위해 모여 있는 줄이다. 시골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라이오넬(Lionel)과 플렁킷(Plunkett; Plumkett)이 하녀를 구하러 나왔다가 두 아가씨를 보고 마음에 들어 1년 계약을 맺는다. 두 아가씨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두리번거릴 뿐이다. 두 아가씨를 찾아 헤매던 트리스탄 경이 드디어 해리엇와 낸시를 발견하고 인력시장에서 빼내려 하지만, 신분을 밝힐 수 없어 우물우물 항의하자 “뭐 이런 친구가 다 있어”라는 핀잔과 함께 뒤로 떠밀리고 만다.

만일 두 아가씨의 신분을 밝힌다면 나중에 궁중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하며, 더구나 하녀 복장을 한 두 아가씨가 여왕을 모시는 지체 높은 귀부인이라고 밝힌다 한들 믿을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계약을 마친 두 젊은이는 예쁜 두 아가씨를 마차에 태우고 의기양양하게 떠난다. 일이 이쯤 되자 해리엇은 본명을 댈 수가 없어 마르타(Martha)라고 둘러댄다.

[제2막] 두 아가씨가 젊은이들의 농장 저택에 도착한다. 라이오넬은 아무리 보아도 새로 뽑은 하녀가 몹시 마음에 든다. 아름답고 기품 있으며 교양 있고 예의 바르기 때문이다. 해리엇은 물레를 감으면서 유명한 아일랜드 민요 「한 떨기 장미꽃」을 부른다. 노래 솜씨가 기막히다. 결국 라이오넬은 해리엇이 하녀라는 것을 잊은 채 사랑에 빠진다. 한편 낸시는 낸시대로 대활약 중이다. 어찌나 아양을 잘 떨고 명랑하며 재치가 있는지(왕궁의 하녀들이라면 눈치 하나는 빠를 수밖에) 그만 플렁킷의 마음을 쏙 빼놓고 만다.

밤이 되었다. 두 아가씨로서는 두 젊은이의 집에서 잠을 잘 형편이 아니다. 어서 궁중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천우신조랄까? 이들의 뒤를 쫓아온 트리스탄 경의 도움으로 두 아가씨는 창문을 통해 도망하는 데 성공한다. 다음 날 아침 하녀들이 도망간 것을 안 두 젊은이는 미치도록 화가 나고 속상하지만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다.

[제3막] 그날부터 두 젊은이는 시장 바닥을 헤매며 두 아가씨를 찾기 위해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리치먼드 숲에서 여왕의 사냥 행차를 만난다. 그런데 여왕 바로 옆에 마르타(해리엇)가 말을 타고 가는 것이 아닌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놀란 라이오넬은 행차를 가로막고 “마르타여, 어찌하여 1년 계약을 했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도망갔단 말인가?”라고 외친다. 난처해진 해리엇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여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앤 여왕은 웬 젊은이가 해리엇에게 마구 대들며 소리치는 것을 보고는 “고약한지고! 누군데 감히 이 행차를 막느냐?”라면서 호위병들에게 라이오넬을 당장 가두라고 명한다. 이제부터 동화 같은 얘기가 진행된다.

라이오넬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반지를 항상 끼고 있었다. 아버지는 라이오넬에게 만일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여왕에게 반지를 보이라고 하면서, 반지를 보면 여왕이 반드시 도와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감옥에 있는 라이오넬은 친구 플렁킷을 불러 반지를 여왕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친구 플렁킷은 용기를 내어 왕궁을 찾아가 반지를 여왕에게 전해달라고 해리엇에게 간청한다. 실은 해리엇도 라이오넬에게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하고 있는 터였다. 해리엇 역시 라이오넬에게 은근히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지를 전해 받은 여왕은 그 반지가 목숨 걸고 자신을 도와준 충신 더비(Derby) 경의 반지임을 단번에 알아본다. 더비 경은 모함을 받아 귀양 중에 세상을 떠났지만 후에 그의 결백과 충성심이 입증되었다. 라이오넬은 곧바로 감옥에서 풀려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더비 경이라는 작위를 받는다. 더불어 영지도 돌려받는다.

라이오넬은 해리엇이 하녀였던 마르타인지 확신할 수 없어 혼란스럽다. 세상에는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리엇이 마르타라고 해도 과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혼란스럽다.

해리엇은 낸시, 플렁킷 등과 짜고 리치먼드에 가짜 장터를 만들어 인력 시장에 하녀 복장 차림으로 나와 주인이 데려가기를 기다린다. 플렁킷이 라이오넬을 가짜 장터로 데려와 두 하녀를 고용한다. 라이오넬은 마르타를 보고 사랑을 고백한다. 마르타도 더비 경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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