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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명반] Pablo Casals [Bach : Cello Suites] CD가이드/그라모폰 선정 명반 100)

想像 2022. 9.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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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 Cello Suites

Pablo Casals


Pablo Casals [Bach : Cello Suites] EMI 음반은 CD가이드 선정 명반 100에는 물론 그라모폰 선정 명반 10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많은 음악 전문가들로 역사적인 명반으로 기록되고 있는 음반이다. 물론 모노시대의 녹음음반이라 음질은 떨어지지만 지금도 음악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명연주이다.

 

 

Bach by Pablo Casals: The 6 Cello Suites (Remastered 2021)

01.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I. Prélude  
02.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II. Allemande 
03.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III. Courante 
04.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IV. Sarabande 
05.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V. Menuet I & II 
06.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VI. Gigue 
07.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I. Prélude 
08.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II. Allemande  
09.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III. Courante 
10.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IV. Sarabande 
11.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V. Menuet I & II  
12.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VI. Gigue 
13.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I. Prélude  
14.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II. Allemande  
15.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III. Courante  
16.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IV. Sarabande 
17.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V. Bourree I & II 
18.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VI. Gigue  
19. Cello Suite No. 4 in E flat Major, BWV 1010: I. Prélude  
20. Cello Suite No. 4 in E flat Major, BWV 1010: II. Allemande  
21. Cello Suite No. 4 in E flat Major, BWV 1010: III. Courante  
22. Cello Suite No. 4 in E flat Major, BWV 1010: IV. Sarabande  
23. Cello Suite No. 4 in E flat Major, BWV 1010: V. Bourree I & II 
24. Cello Suite No. 4 in E flat Major, BWV 1010: VI. Gigue  
25.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I. Prélude  
26.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II. Allemande 
27.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III. Courante 
28.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IV. Sarabande  
29.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V. Gavotte I & II  
30.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VI. Gigue  
31. Cello Suite No. 6 in D Major, BWV 1012: I. Prélude 
32. Cello Suite No. 6 in D Major, BWV 1012: II. Allemande  
33. Cello Suite No. 6 in D Major, BWV 1012: III. Courante  
34. Cello Suite No. 6 in D Major, BWV 1012: IV. Sarabande  
35. Cello Suite No. 6 in D Major, BWV 1012: V. Gavotte I & II  
36. Cello Suite No. 6 in D Major, BWV 1012: VI. Gigue  


1717년말, 바흐는 바이마르를 떠나 작센 지방의 소도시 쾨텐으로 옮겨가, 그 곳 궁정악단의 악장이 되었다. 이 때 쾨텐의 궁정악단에는 수석(首蓆) 바이올리니스트 시피스 외에 궁정악사의 자격을 가진 첼로의 명수 아벨이 있었다.

 

바흐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기악곡의 걸작들을 썼던 바, 오늘날 남아있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전 6곡과 [무반주 첼로모음곡] 전 6곡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까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은 쾨텐의 궁정 첼리스트였던 아벨을 위하여 작곡된 것이지만, 그보다는 당시까지 독주악기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첼로의 적극적인 연주기법 개발을 위해, 즉 첼로라는 악기의 교법을 위해 쓰여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명곡은 바흐가 죽은 뒤 무려 200년 가량이나 묻혀 있어서 전혀 연주되지 않고 있었다. 이 곡이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이상으로 어려운 기교를 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 6번처럼 현재의 첼로로서 연주하기는 매우 곤란한 고음역(高音域)으로 씌어진 곡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이 명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현대 최고의 첼리스트였던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의 덕택이다.

 

1876년 12월 29일, 바르셀로나에서 60km 쯤 떨어진 작은 마을 벤드렐에서 태어난 파블로 카잘스는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11살 때 바르셀로나 음악원에 입학하였고 1899년에 파리에서 라무뢰 교향악단과 협연하여 큰 명성을 얻었다. 이 무렵부터 그는 자크 티보(바이올린), 알프레드 코르토(피아노)와 함께 황금의 트리오 활동을 펼쳐 유럽 문화의 중심지가 된 파리 음악계 중심인물이 되었다. 피카소가 그랬듯이, 유럽 문화의 변방 스페인 지역의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파리로 모여들던 시대였다.

 

첼리스트 카잘스의 이름은 오늘날 바흐 음악의 성자이며 첼리스트에 영혼을 부여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는데, 그것은 '무반주 첼로 조곡' 때문이다. 그의 나이 13살 때,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악보 전문 고서점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는 수많은 '뛰어난 천재'의 한 명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음악의 신은 13살의 파블로 카잘스를 선택했다. 장래에 큰 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믿게 된 그의 아버지가 생애 처음으로 풀사이즈 첼로를 카잘스에게 사준 날, 그들은 우연히 악보 전문 고서점에 들렀고 그곳에서 파블로 카잘스는, 바흐가 그런 곡을 작곡했다는 기록만 전해질 뿐 그 무렵까지는 비밀에 가려져 있는 '무반주 첼로 조곡'의 악보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카잘스는 그 악보를 12년 동안이나 연구하고 또 연습했다. 요즘의 음악 문화에서, 애호가들에게 '필청의 음악'을 선정하라고 하면 반드시 상위권에 언급되는 '무반주 첼로 조곡'을 카잘스는 사춘기에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그 뜨거운 시기 동안 매일같이 연습했으며 마침내 25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공개 연주를 했다. 이 연주는 20세기 벽두의 음악사적 사건이 되었으며 기록으로만 알려진 바흐의 기악곡의 봉인이 200여 년만에 풀린 것이다. 그로부터 카잘스와 이 모음곡은 하나의 동류항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바흐의 다른 기악곡이 모두 그러하듯이, 이 곡은 첼로라는 악기의 모든 살과 근육과 뼈와 혈관과 세포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교과서'가 되었으며 모든 첼리스트들이 도전해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 한계점이요 궁극의 목표이기도 했다. 이 모음곡을 가리켜 [첼로의 성서]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 결코 과장된 표현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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