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쇼팽

쇼팽 : 연습곡(Etudes) 대표곡

想像 2022. 8.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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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이 확립시킨 대표적인 장르가 전주곡과 함께 바로 이 연습곡이다. 그러나 그 발전과정을 볼때 연습곡이 더욱 경이롭다. 연습곡은 처음에 연습곡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역시 바흐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그가 자신의 아들들의 교육을 위해 작곡한 인벤션, 등이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면서, 연습곡의 운명은 불안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후 연습곡들은 더이상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진짜 연습곡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연습곡 작곡가로 베토벤의 제자였던 칼 체르니를 들수 있겠는데, 물론 클레멘티의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이라는 좋은 작품이 태어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연습곡은 어디까지나 연습곡이었다. 


쇼팽의 연습곡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다. 그는 연습곡이라는 표제 하에 그당시 피아니스트가 소화해낼 수 없을 정도의 최고 난이도의 기교를 작품마다 부여하였다. 그리고 그 기교는 반짝이는 음악적 착상에 의해 눈부시게 아름답게 빛난다. 진정 연주회에서의 기교파를 위한 곡이며, 또한 고급의 청중을 위한 곡인 것이다. 쇼팽 에튀드의 영향력은 후세의 피아노계에 거의 절대적이다. (개인적으로 피아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3대 피아노 곡을 꼽으라면 바흐의 평균율, 베토벤의 소나타, 쇼팽의 에튀드를 말하고 싶다) 쇼팽의 에튀드는 피아노라는 악기의 최고수준의 기교를 완벽한 음악의 형태로 보여준 최초의 작품이었으며, 그이후 피아노는 악기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후 에튀드는 리스트, 생상,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 등에 의해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는 낭만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명연주가가 동시에 작곡가라는 상황이 일반적으로 되면서 에튀드가 작곡가들에게 굉장히 '편한' 장르가 되었다는 데 원인이 있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에튀드는 에튀드가 도달할수 있는 극한을 보여준다.

 

12 Études, Op. 10 - No. 3 in E Major "Tristesse"

 

『이별의 곡』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잔잔하고 애수가 깃든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3부 형식의 곡이다. 매우 로맨틱하기 때문에 감정에 탐닉하기 쉽지만, 너무 처지지 않는 렌토를 꼭 지켜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루바토 사용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아니스트가 정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연습곡이다. 

 

12 Études, Op. 10 - No. 5 in G-Flat Major "Black Keys"

 

피아노의 검은 건반을 많이 써서 연주하므로 『흑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른손으로는 검은 건반을, 왼손으로는 화음에 의한 선율을 연주한다. 검은 건반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원할히 하기 위한 연습곡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12 Études, Op. 10 - No. 12 in C Minor "Revolutionary"

 

『혁명』 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한 곡이다. 이 곡은 1831년 쇼팽이 고국 폴란드에서 파리로 가는 길에서 바르샤바에 러시아군이 침입했다는 보도를 듣고 비통한 슬픔에 잠겨 작곡하였다는 곡이다. 매우 격렬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왼손에 하강적인 움직임으로 시작하여, 차차 감정을 고조시켜 나가는 왼손을 위한 연습곡이다. 격동적인 왼손의 흐름에 오른손은 거친 옥타브로서 강렬한 선율이 노래된다. 이 곡에 담긴 통절한 심정은 연습곡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음시(音詩)라고 하겠다. 그래서 단독으로 많이 연주되며 12편의 연습곡을 끝내기에 알맞은 격정에 넘치는 장대한 곡이다.

 

12 Études, Op. 25 - No. 1 in A-Flat Major 'Aeolian Harp'

 

목동의 피리 라고 하는 이곡은 분산하는 여린 화음에 아름다운 선율을 꿈과 같이 노래하게 한다. 폭풍우가 불때동굴에 대피한 목동이 피리를 부는 정경과 같다고 쇼팽이 말한 데서 그같이 부르게 되었다. 일명 <에올리안 하프> 혹은 <양치기의 피리>라 불리는 이 곡은 아름답고 낭랑한 선율이 하프처럼 연주되는 아르페지오의 장식의 의해 노래되고 있다. <에올리안 하프>란 말은 슈만이 한 말이고 <양치기의 피리>란 쇼팽 자신이 이 곡의 해석에 있어 "목동이 폭풍우를 피해 동굴에 피난하여, 멀리에선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그는 조용히 피리를 잡고 멋있는 가락을 부는 장면에서 생각했다"는 데서 기원한 제목이다.

 

12 Études, Op. 25 - No. 9 in G-Flat Major "Butterfly Wings"

 

흔히 '나비'라고 불려지는 이 곡은 옥타브 스타카토를 연습하기 위한 것이다. 가볍고 익살스러우며 우아하다.

 

12 Études, Op. 25 - No. 11 in A Minor "Winter Wind"

 

연습곡을 최고의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흔히 '겨울바람'이라는 별명으로 무른다. 오른손의 빠른 움직임이 바람 소리를 연상시킨다.  

 

12 Études, Op. 25 - No. 12 in C Minor "Ocean"

 

양손 아르페지오 연습곡이다. 키 큰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음형이 연결되어 있으며, 아르페지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비장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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