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출산장려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기장 서암항《젖병등대》

想像 2021. 11.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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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등대지기 노랫말이다. 우리는 등대를 생각하면 서정적이고 낭만적이 된다.

 

부산에는 영도등대, 갈매기 등대, 야구등대, 젖병등대, 천하대장군등대·지하여장군등대, 닭볏청렴등대, 물고기등대, 월드컵등대, 청사포촛대등대(청사포쌍둥이등대), 망루등대, 중리항붉은등대 등 바다도시 부산을 품은 독특·개성 넘치는 이색등대들이 많다.

 

이처럼 이색적인 조형등대가 세워진 이유는 등대를 이용해서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계획에서다. 그중에서 멸치와 풍장어로 유명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가장 많은 이색등대가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사람이 적은 송정해수욕장을 뒤로하고 기장해안로를 따라가면 짚불곰장어로 유명한 기장곰장어촌을 지난다. 4km 정도를 더 달리면 오른쪽 어깨너머에 아담한 서암항이 보인다. 갈고리처럼 생긴 방파제 끝에 젖병모양의 귀여운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어쩜 저런 등대를 만들었을까?  2009년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출산장려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젖병등대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어 보자는 마음이 담긴 등대다. 등대를 세운 해는 2009년. 부산이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도시 10년째 되던 해다. 취업난 경제난에 한 푼이 아쉬운 청춘남녀로선 연애도 겁나고 결혼도 겁나고 출산은 더욱 겁나던 그 무렵, 나 몰라라 이대로 놔둬선 안 되겠다 싶은 마음이 오롯이 담긴 등대가 젖병등대다.

 

 

젖병등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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