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해운대에서 느끼는 색다른 감성 투어《해리단길》

想像 2021. 8. 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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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 '경리단길'이 있고, 경주 황남동에 '황리단길'이 있다면 부산 해운대에는 '해리단길'이 있다. 해리단길은 해운대구의 경리단길이라는 뜻이다. 해리단길은 폐역이 된 옛 해운대역 뒷골목이 조금씩 새롭게 단장되면서 또 하나의 도시재생 모델이 된 케이스다.

 

해리단길은 해운대 ‘핫플(핫플레이스)’이다. 2017~2018년부터 폐역 뒤로 하나둘씩 생겨난 가게들이 어느새 30~40개나 된다. 소박하고 특색 있는 가게들이 모여 해리단길의 이색적인 거리 풍경을 만들어낸다. 해리단길도 여느 리단길들처럼 작은 골목길들이 마을의 집들이나 소소한 편의시설들과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주거지 사이로 가게와 식당들이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며 거리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2030 데이트족과 4050 나들이객, 6070의 주민들이 골목의 공간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 

 

해리단길은 구해운대역을 기점으로 구남로~해운대해수욕장과도 이어진다. 그래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만히 찾는 명소가 된 것 같다.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은 거대한 마천루를 연상할 정도로 고층 건물들이 많다. 하지만 구해운대역을 통과해 해리단길로 들어서면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해리단길은 옛 동네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을 뿐 그리 낡지 않았다. 아주 오래된 과거가 아니라 1980년대 흔한 동네 풍경 정도로 정감이 있다. 옛 주택을 소박하게 다시 꾸며 카페로 만들거나 옛 구멍가게를 소품숍으로 만들거나 옛 건물 구조를 그대로 살려 레스토랑을 만든 덕에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해리단길에는 버거숍, 피자집, 태국레스토랑, 우동집, 만두집, 디저트카페, 루프탑카페, 고메빵집을 비롯해 장난감가게, 꽃가게, 소품숍, 옛날 목욕탕, 서점, 빈티지의류숍 등이 길 따라 한 집 걸러 하나씩, 두 집 걸러 하나씩, 때로는 연달아, 때로는 꼭꼭 숨은 채로 이어져 있다. 길이 끝났나 싶으면 가게 하나가 불쑥 나타나고 이 골목도 해리단길인가 하고 후미진 골목을 들어가 보면 눈이 번쩍 뜨이게 귀여운 소품숍이 들어앉아 있다. 눈 씻고 잘 찾아다녀야 보일락 말락 하는 가게들도 있다.  카페와 소품숍, 빈티지숍들을 구경하며 터벅터벅 걸어 다니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기 좋다. 동네는 생각보다 작지만 이것저것 먹고 구경하며 놀다 보면 서너 시간이 금방 사라진다. 

 

해리단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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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단길 샵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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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단길. 역 건너편 고층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구남로일대이다. 파란 기왓집은 구해운대역사
구해운대역을 통과하면 나오는 해리단길 중심 골목
해리단길 입구 좌우로 버거샵, 피자집, 카페 등이 모여 있다.
해리단길 중심 골목 좌우로도 카페, 레스토랑 들이 줄지어 있다.

중심골목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해리단길 입간판이 나온다.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편으로 카페, 카레집, 장난감가게, 꽃가게, 소품숍, 사지관, 빈티지의류숍,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등이 줄지어 있다.
입간판 뒤쪽 및 왼쪽으로 카레집, 스테이크집, 고기집, 중국집, 만두집, 카페 들이 길 따라 하나씩 나온다.
해리단길 사이사이 골목길에도 카페, 레스토랑 들이 숨어 있다.
해리단길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길에도 부산의 대표적인 맛집인 녹색만두, 빨간 떡볶이, 노란숟가락 등이 위치해 있어 맛집 투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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