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차이코프스키·러시아5인조

발라키레프 : 이슬라메이(Islamey) (관현악곡) [The Philadelphia Orchestra · Eugene Ormandy]

想像 2020. 12.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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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y Balakirev, 1837~1910

Islamey (Oriental Fantasy)


발라키레프

 

10세때 모스크바에서 필드의 제자의 한 사람으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이어서 독일인 아이스리히에게 사사했다. 이 사람의 소개로 고향 근교에 살고 있던 지주 울리비셰프와 알게 되어, 그의 소관현악단을 지휘하거나, 음악 서고를 이용할 수 있었다. 울리비셰프는 모차르트의 연구가로서도 알려진 사람이나, 1853년 카잔 대학에 들어가 수학을 전공, 그동안 피아노 연주나 작곡도 계속했다. 55년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울리비셰프는 그를 페테르부르크에 데리고 가서, 글링카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해에 크론시타르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 다음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자기 작품에 의한 연주회를 열었다.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준 글링카가 죽은 다음에는, 그 후계자인 다르고미시스키를 존경하고, 그를 중심으로 국민주의를 추진하는 젊은 세대의 작곡가를 모아, 큐이·무소르그스키·림스키=코르사코프·보로딘과 함께 소위 <5인조>(미더운 동료)를 형성했다.

 

그는 매우 재능에 넘친 작곡가이며 <5인조>의 지도자로서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을 대성시킨 공적은 매우 크다. 62년에 페테르부르크에 월사금 없는 음악학교를 창설했는데, 71년부터 한동안 음악계에서 물러났다가, 83년부터 95년에 걸쳐 궁정 예배당의 악장직을 맡았다. 작품에는 2곡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교향시 <러시아> <타마라> 등의 관현악곡, <이슬라메이>를 포함한 다수의 가곡 외에 2권의 <러시아 민요집>도 편집하였다.

 

이슬라메이(동양적 판타지)

 

발라키레프는 러시아 국민악파의 <5인조> 지도자로서 알려져 있다. 로마킨과 더불어 페테르스부르크에 무료 음악 학교를 개설한 1862년과 이듬해 63년, 68년 등, 3회에 걸쳐서 카프카즈 지방을 여행하고, 이 지방의 터어키 이슬람계의 여러 민족의 민속 음악에 접했다.

 

그리하여 그 풍부한 음악적 자료에 놀람과 동시에 그것을 자기의 창작의 소재로 하여 음악을 탄생시켰다. 1866년부터 69년에 걸쳐서 작곡한 '이슬라메이'와 같은 무렵에 작곡을 시작하여 1882년에 완성한 교향시 '타마아라'가 카프카즈 여행의 직접 산물이다. 그러나 '타마아라'는 본래 '레즈깅카'란 제명으로 작곡을 진행한 관현악곡의 개작이며, '이슬라메이'는 이 '레즈깅카'의 스케치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는데, 양자간에 공통된 요소는 많다. 이슬라메이는 카프카즈 산맥 북쪽 카바르디노 지방 및 아두이게이 지방에서 행해지는 빠른 민속 무곡인데, 같은 카프카즈의 다게스탄 지방의 레스기 인들의 무곡으로 알려진 레즈깅카의 일종이다.

 

6/8박자와 같은 리듬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발라키레프는 이슬라메이에 의한 호화 찬란한 피아노곡을 작곡하여 '동양적 판타지'라고 부제를 붙였다. 기교적으로는 리스트의 영향을 연상케 하는 점이 있고 이슬라메이의 동양적 선율이 분방한 피아니즘 위에 솜씨 있게 전개되어 가는 명작이다. 이곡은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에서 오리엔탈리즘의 선구를 이룩한 작품으로서도 중요하다.

 

이곡은 1869년 12월 12일,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에 의하여 초연되었다. 곡은 3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피아노의 비르투오소적인 효과가 구사된다. 맨처음에 알레그로 아지타토로써 중음역에 단선율로 제시하는 주제는 이슬라메이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직접 민속 음악에서 얻은 것이리라. 이 주제가 8마디에 걸쳐 강약으로 상호 교대로 되풀이되고 나서 화려한 변주를 더하여 전개되어 가며 점점 크레센도하여 거칠게 진행,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여 갑자기 휴지한다.

 

다시 고요히 무곡조가 시작되는데, 주제는 맨 처음의 것에서 파생한 음형을 취하고 중간 성부에 새로운 선율이 노래된다. 그러나 다시 격화되었다가 첫머리의 주제 요소에 의한 화려한 악상을 펼쳐서 강주의 화음으로 종지한다. 여기서 삽입적인 4마디의 트랑퀼로의 부분이 있고, 점점 중간부가 되어 안단티노 에스프레시보의 동양적 드로운을 동반한 주제가 연주된다. 이 속에 포코 스케르짠도로 들어가는데, 대체로 주제에 의한 온화한 악상이 발전하여 중간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마지막에는 템포를 빠르게 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장식적인 취급은 강화되고, 더욱 현란한 효과를 올리면서 진행하여 코다로 돌진한다. 코다는 2/4박자로 악상에서의 싱코페이션과 포르타멘토를 모방한 반음계 하강 음형은 역시 카프카즈의 민속 음악의 특징적 요소이다. 코다의 마지막은 프레스토 프리오소로 열광적이 되는데, 그 기세 그대로 종결한다.

이슬라메이는 세르게이 랴푸노프와 알프레도 카셀라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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