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그리그·시벨리우스·엘가

그리그 : 홀베르그 모음곡, Op.40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 Neeme Järvi]

想像 2020. 10.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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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berg Suite, Op. 40
Edvard Grieg, 1843 - 1907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리그가 1884년에 청탁을 받아 작곡한 이 곡은 처음에는 피아노곡으로 작곡하였으며, 피아노에 상당한 기예를 보엿던 그리그 자신이 초연하였다. 이 곡이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어, 그리그는 이듬해인 18885년에현악 합주곡( String Orchestra)으로 편곡하였다. 모두 5곡의 고전 모음곡형식으로 되어 있으며,아름다운 곡조의 바로크풍으로 전주곡,사라방드,가보트와 뮈제트, 아리아,리고동 으로 구성되며, 그리그가 바흐와 헨델에의해 유명해진 프랑스풍 모음곡의 형식에 착상을 얻어 작곡한곡이다. 곡 전체에 18세기 음악 양식과 낭만주의적 표현, 그리고 노르웨이 민속음악 고유의 감미로움이 배어 있고 작곡기법이 매우 섬세하며 그리그 특유의 뛰어난 선율감 과 신선한 음악적 사고가 돋보인다. 피아노를 위하여 작곡한 원곡도 자주 연주되지만 뉘앙스나 정서가 훨씬 훙부한 현악합주용이 더욱 인기있다.

 

Grieg: Complete Music with Orchestra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 Neeme Järvi

 

 

1번곡 전주곡 Präludium (Allegro vivace)

 

바로크 시대의 조곡 제1장을 모방한 전주곡인데, 프랑스풍의 서곡과 같은 완급의 형태를 취하지않고 시종 활기있게 진행되는 토카타풍의 경향을 지닌 서곡이다. 서두 리듬과 악센트에 특색있는 악구가 나타나는데, 곧 이 리듬에 실려 우아한 선율이 나타난다. 이것들은 얼핏 듣기에 대조적인 성격으로 느껴지지만, 일반 소나타 형식에 있는 것 같은 제1, 제2의 두 주제로서의 대비적인 의미는 없다. 주제의 제시가 반복된 후 극히 짧은 자유 전개풍 경향이 나타나지만, 곧 최초의 율동적 요소와 제2의 선율적 요소가 조합되어 나타나고, 이윽고 재현부풍으로 그것도 최초보다는 더욱 활기를 띠고 주제가 제시된다. 그후에 힘찬 결미로 이장을 마무리 짓는다.

 

 

2번곡 사라방드 Sarabande (Andante)

 

전반 8소절에서 사라방드 주제가 천천히 제시된 후 반복된다. 후반은 짧지만 전개부풍의 기복이 되는데, 다시 기본 주제가 이전보다 더욱 폭넓은 음역 속으로 풍부한 소노리티로 연주된다. 이 후반부도 그대로 되풀이된다.

 

 

3번곡 가보트와 뮤제트 Gavotte (Allegretto) - Musette (poco più mosso) - Gavotte

 

뮤제트를 중간에 끼워 넣어 가보트가 두 번 연주된다. 먼저 경쾌한 가보트가 연주된다. 일시적으로는 트리오풍인 극히 짧은 대비적인 악구가 삽입되지만, 그후 다시 한번 가보트 주제가 폭넓게 강조되고 일단 곡이 그친다. 이어서 뮤제트, 가보트의 G장조에 대한 하속조인C장조로써, 두드러지게 선율적인 곡조라기보다는 차라라 주구적인 요소로 들리는 장이다. 뮤제트의 후반이 반복된 후 다시 한 번 가보트로 되돌아가서 앞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연주된다.

 

 

4번곡 아리아 Air (Andante religioso)

 

여기서 바로크 시대의 일반적인 곡조와는 다른 특색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장만 단조로 되어 있다. 발상기호가 '종교적으로'라고 되어 있지만, 동시에 북구적이기도 하다. 서두의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주제는 곧 저음현악기에 의해 부주제로 이어진다. 여기까지가 되풀이된 후, 이번에는 평행 장조로 전조되어 기본주제가 변주되는데, 전개형식에 의한 기복이 많은 부분이 이어지면서 곡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 뒤에도 이미 나타난 소재를 변주 형식으로 연주해 나간다. 곧 단조로 되돌아가서 기본주제가 재현되는데, 단지 이 때는 첼로로 연주되므로 비애감이 더 한층 고조된다. 곧 부주제도 나타나서 곡은 재차 클라이막스에 이른 후 급격히 사라져가면서 끝난다.

 

 

5번곡 리고동 Rigaudon (Allegro con brio)

 

리고동은 원래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민속춤이었는데, 루이14세(재위 1610~1643)시대 이래 프랑스 북부와 궁정에 유행되었다. 이 곡은 전후로 경쾌한 리듬이 연주되고, 중간에 약간 감상적인 트리오풍 음악이 삽입된다. 먼저 리고동 무곡이 경쾌하게 연주되고 끝 부분에서 일단 곡이 고조된다.(여기까지가 전반, 후반으로 나뉘어져 각각 반복된다) 트리오 풍인 중간부는 어느정도 템포를 늦추어서 연주하는 감상적인 음악으로, 짧은 전반은 반복되지 않고 약간 긴 후반만이 반복된다. 다시 최초의 리고동으로 되돌아가는데 미뉴에트의 '다 카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반복됨이 없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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