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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맛집] 제대로 된 짬뽕 맛집《여빈》

想像 2020. 10.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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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여빈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17년간 광안리 수변해변 끝자락에서 고급 중국집으로 명성을 날린 곳으로, 이 대표와 가족이 그곳을 운영했다. 이 대표는 주방 요리를 담당했다. 광안리 여빈은 2009년 사라졌으나, 7년만인 2016년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에 여빈 간판이 다시 걸렸다. 메뉴는 짬뽕 위주로 단순화했다. 그 사이 이 대표는 짬뽕 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연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여빈짬뽕에는 간을 맞추기 위한 소금과 재료 맛을 흡수시키기 위한 미량의 설탕 외 별다른 조미료가 쓰이지 않는다. 대신 이 대표가 직접 만든 천연 소스가 곁들여진다. 10시간 가까이 야채·고기·해물 등을 우려낸 것으로, 이 엑기스가 조미료 없이도 맛깔스러움을 내는 핵심이다. 그리고 메뉴가 간단해 주문 뒤 정석대로 요리가 진행돼 음식이 완성된다. 여빈짬뽕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불향'이 짙은 것으로 유명한 것도 이런 요리 과정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여빈짬뽕은 기본이 순한 맛이다. 순하고 담백한 짬뽕이다 보니, 한 번에 강렬한 느낌을 받는 손님보다 "은근히 또 생각난다"며 재방문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고객이 요구에 따라 매운 맛(3단계가 있음)을 조절하고 소금을 추가하기도 한다.

 

홍합, 새우, 차돌박이, 버섯 등 건더기가 수북이 쌓여 짬뽕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국물은 기름기가 보이지 않아 붉지만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었다. 갓 만든 중식 요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불향'이 먼저 느껴진다. 대량으로 만들거나 미리 만든 짬뽕에선 구현되지 않는 향으로, 일반 중식당이나 프렌차이즈 형태의 짬뽕집에선 맛보기 어려운 맛이다.

 

음미할수록 차별화된 맛이 전해진다. 짬뽕 특유의 얼큰함과 맛깔스러움은 있지만, 맵거나 짜지 않다. 짬뽕의 강렬함을 원했다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짬뽕의 자극성이 부담스러운 이라면 얼큰하면서도 편안하게 넘어가는 이 맛에 매우 흡족해할 듯하다.

 

짬뽕외에 탕수육도 인기가 많은데 탕수육의 얇은 피는 감자전분으로만 반죽된다. 계란이나 옥수수가 첨가된 것보다 더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 낸다. 소스는 간장·식초·설탕·레몬·계피 등으로 만들어진다. 요즘 많이 쓰이는 케첩이 들어가지 않아 색이 맑다. 

 

 

네이버 지도

짬뽕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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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시티 상가 1층에 있는 여빈 외관 
예빈 내부 모습.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식사때면 손님들로 만원
대표메뉴인 여빈짬뽕이 10,000, 등심탕수육이 22,000원이다. 
밑반찬
매운맛 2단계(보통)으로 주문한 여빈짬뽕(10,000원). 홍합, 새우, 차돌박이, 버섯 등 건더기가 수북이 쌓여 짬뽕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국물은 기름기가 보이지 않아 붉지만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맛있다.
탕수육(22,000원) 피가 얇고 바삭한 식감을 낸다. 소스는 간장·식초·설탕·레몬·계피 등으로 만들어져 자극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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