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20세기 러시아음악

라흐마니노프 : 교향적 무곡(Symphonic Dances) [S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estra · Mariss Jansons]

想像 2020. 9. 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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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ic Dances Op. 45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흔히 《교향적 무곡》은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진다. 이른 나이부터 죽음을 항상 의식했던, 라흐마니노프였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인 《교향적 무곡》은 관능적이고 감동적인 음악 시이다. 3개의 ‘무곡’은 곧 3개의 악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본래 ‘정오’, ‘저녁’, ‘자정’이라는 부제가 따라다녔고 라흐마니노프가 사랑했던 중세 장례 성가 《진노의 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미묘한 자기 인용은 이 곡에 자전적 성격의 부차적 줄거리가 내재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침울한 《죽음의 섬》과는 대조적으로 타오르는 승리로 막을 내린다. 이것은 그의 위대한 합창 성가 《철야 기도》(626쪽 참조)의 정점인 <알렐루야>를 변형한 형태를 통해 나타난다. 동시에 그가 곡에 써넣은 피아노와 알토 색소폰 부분이 독특한 향취를 풍기며 뇌리에 깊게 박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의 현악부는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에 완벽히 들어맞는 날카로운 격렬함을 연출해 낸다. 얀손스는 이 곡이 무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동시에 작품을 통해 약동적인 교향시와 호소력 있는 교향악적 논지를 부각시키는 탁월함을 보인다.

 

첫 악장은 트로이카 기수와 같은 당당함으로 전진하며, 중간 부분의 왈츠는 악의 기운이 느껴지면서도 교묘하게 유혹적이다. 여기서 미묘한 애욕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무곡이 등장한 다음 승리감 넘치는 종결부로 발전해 간다. 이것은 인접된 녹음 방식을 통해 큰 효과를 누린다. 라흐마니노프의 노골적인 서정성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이 작품만큼은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교향적 무곡 [Symphonic Dances]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09. 6. 1., 매튜 라이, 스티븐 이설리스, 이경아, 이문희)

 

Rachmaninov:Symphony No.3, Op.44 & Symphonic Dances, Op.45

 

I. Non allegro

 

II. Andante con moto (Tempo di valse)

 

III. Lento assai - Allegro viv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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