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재즈·퓨전

Dave Grusin : 컨템포러리 재즈의 거장이자 영화음악 작곡자

想像 2020. 8. 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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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재즈의 거장이자 영화음악 작곡자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한 데이브 그루신(Dave Grusin)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봉인이었던 잭 니콜슨 감독의 대표작 < 졸업 >(The Graduate)(1967)의 배경 스코어를 맡으며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데이브 그루쉰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것이 있는데, 바로 컨템포러리 재즈 레이블 GRP이다. 1974년 컨템포러리 재즈 레이블 GRP를 같이 녹음작업을 해왓던 엔지니어 래리 로젠(Larry Rosen)과 함께 설립, 80-90년대 내내 대중적인 재즈 연주를 표방한 수작들을 발표하며 미국 음악 산업계에서 혁혁한 수완을 발휘했다. GRP의 성공으로 데이브는 미국 대중음악계의 대표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으로 기억된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브는 미국 웨스트 코스트 재즈 세션 사단의 선봉을 맡으며 ’재즈 히트작 제조기’란 별명도 얻는다. 데이브는 리 릿나워(Lee Ritenour), 톰 스코트(Tom Scott), 하비 메이슨(Havey Mason), 얼 클루(Earl Klugh)와 같은 쟁쟁한 실력파 연주인들과 교류, 이들의 앨범의 프로듀싱과 건반 세션과 송 라이터로 참여하며 전천후 뮤지션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 GRP의 성공은 재즈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모시켰다는 비난을 그에게 안겨줬지만, 라디오 전파로 들려오는 ’Early AM attitude’와 ’Bossa Baroque’와 같은 코드음악을 통해 대중들의 청취경험을 재즈로 향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는 충분히 평가받아야 할 음악인이다. 

 

1933년 콜로라도 주에 보석 무역상을 하는 아버지를 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난 데이브는 음악 교육에 누구보다도 열성이었던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음악적인 감성을 쌓아간다.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데이브는 테리 깁스, 아니타 오 데이, 아트 페퍼와 같은 재즈 연주자들과 음악적 교분을 나누며 재즈 뮤지션으로 진로를 택한다. 1959년 기회와 도전의 땅 뉴욕에 정착한 그는 맨하탄 음악학교에서 음악 선생으로 잠시 교편 생활을 하다 같은 해 영화음악 작곡자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의 부름을 받고 그의 문하생이 된다. 1966년까지 앤디 윌리엄스 밑에 있는 동안 그는 각종 TV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을 맡으며 스코어 작곡의 내공을 다진다. 배경 음악 작곡 외에도 재즈 연주 쪽에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60년 스윙 밴드 리더였던 베니 굿맨(Benny Goodman)과의 작업을 시작으로, 베이시스트 밀트 힌튼(Milton Hinton)과 드러머 돈 라몬드(Don Lamond)와 함께 하드 밥 트리오를 결성, 데뷔 앨범 < Subway are for sleeping >(1961)을 발표한다. 얼마 후 사라 본(Sarah Vaughan), 퀸시 존슨(Quincy Jones)과 같은 거물급 재즈 뮤지션들의 앨범 세션 작업에 참여하며 건반 세션주자로서의 명성도 쌓아간다. 

 

영화음악 데뷔작이기도 한 < The Graduate >(1967)를 통해 명성을 얻은 데이브는 영화 < The Heart Is A Lonely hunter >(1968), < Three Days Of Condor >(1975)의 배경음악을 맡으며 할리우드의 관심권 안에 든다. 이후 그는 발표하는 영화음악마다 히트를 거두며 < Heaven Can Wait >(1979), 존 보이트가 복서로 분한 최루탄 영화 < The Champ >(1980),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 Golden Pond >(1982), 더스틴 호프만의 여장 연기가 화제를 모은 < Tootsie >(1983)가 모두 아카데미 상 영화음악 부문의 후보로 오르는 성과를 얻는다. 1970년대초 재즈 록 퓨전의 창궐은 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좀더 대중적인 재즈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고, 이런 상황을 유심히 지켜본 데이브는 영화음악작업을 통해 알게된 엔지니어 래리 로젠(Larry Rosen)과 의기투합해 1974년, 그루신-로젠 프로덕션(Grusin-Rosen Production)을 설립한다. GRP를 통해 얼 클루(Earl klugh)의 < Living inside your love >(1977), 재즈 보컬 패티 오스틴(Patti Austin)의< Havana Candy >(1977) , 리 리트너(Lee Ritenour)의 < Catain Fingers >(1977)를 발표하며 비슷한 시기 건반주자 밥 제임스(Bob James)와 함께 80년대 내내 ’팝 연주 음악’ 의 대세를 주도한다. 그루신-로젠 프로덕션은 1982년 이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만든 GRP 레코드사로 이어진다. 1980년대 들어 그는 영화음악 작업과 병행해 자신의 솔로 앨범 발표에도 정렬을 쏟는다. 재즈 연주에선 최초의 2트랙 디지털 레코딩으로 기록된< The Mountain Dance >(1979)를 시작으로 재즈- 록 연주의 비등점을 제시한 < Out Of Shadows >(1982),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각광받은 ’Bossa Baroque’가 수록된 < Night Lines >(1984), 재즈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와 함께 한 < Harlequin >(1985), 동생인 키보디스트 돈 그루신(Don Grusin)가 참여한 < Stick To Stones >(1988) 등을 연이어 발표했고 GRP 소속 뮤지션들의 음반 프로듀서와 세션작업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20여년 넘게 해온 영화 음악 작업은 80년대 후반들어 그에게 주목할 만한 성과를 안겨준다. 20여년 동한 해온 영화 음악을 중간 정리하는 앨범 < Cinemagic >(1987)에선 그가 만든 영화 음악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선보였고 첫 아카데미 주제가 상의 영광을 안겨다 준 영화 < Milagro Beanfield War >(1988)의 스코아를 실은 앨범 < Migration >(1989)을 발표한다. 이후 < The Fabulous Baker Boys >(1989), < Havana >(1990)의 영화음악을 맡으며 그의 명성은 상종가를 치달았다. 

 

90년대에 접어들어 데이브는 GRP 레코드 소속 뮤지션들과 함께 재즈 오케스트라를 결성, 1992, 1993, 1995년도에 각각 라이브 실황 앨범을 발표했다. 정통 재즈의 재해석 작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데이브는 조지 거쉰(George Gershwin)과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의 작품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 The Gershwin Connection >(1991)과 < Homage To Duke >(1993)을 발표했다. 1990년대 후반부턴 솔로활동보다 영화음악에 중점을 둬 세기의 명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초연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 West Side Story >(1997)와 ’아기코끼리 걸음마’로 영화음악 작곡자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의 음악 세계를 탐구한 < Two For The Road >(1997)를 발표한다. 2000년, 그의 최상의 연주 파트너 리 릿나워와 다시 만나 내놓은 < Two Worlds >를 통해 바흐, 바르톡, 빌라로보스, 세고비아 등 클래식 선현들의 작품을 크로스오버 한 피아노와 클래식 기타가 어우러진 깔끔한 연주 소품을 선보였다.

 

 

The Very Best Of Dave Grusin

 

01. Modaji
02. Playera
03. Bossa Baroque
04. Early A.M. Attitude
05. Punta Del Soul
06. My Man's Gone Now
07. Fascinating Rhythm
08. Take The 'A' Train
09. Caravan
10. Baby Elephant Walk
11. Peter Gu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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