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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야기

물이 단 한 방울도 없는 아쿠아리움, 디지털 아쿠아리움

by 想像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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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에는 런던동물원 안에  세계 최초의 아쿠아리움인 ‘피시 하우스’가 새로 생겼다. 유리 수족관을 설치해 해양 생물도 전시한 것이다. 

그 후 유럽 각국에서 앞다투어 아쿠아리움을 개장하기 시작해 현재는 대형 아쿠아리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400여 개 이상이 설립됐다.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2005년에 개장한 미국 애틀랜타의 ‘조지아 아쿠아리움’이다. 

약 8만1000㎡의 대지면적에 수족관 면적만 해도 약 5만6000㎡로서 축구장 5개 정도의 넓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새 조지아 아쿠아리움은 세계 3위로 밀려났다. 수조 용량으로만 따질 경우 현재 세계 1위는 약 4만9000톤의 중국 주하이 아쿠아리움(2014년 개장), 2위는 약 4만5000톤의 싱가포르수족관(2012년 개장)이다. 

사진을 찍었을 때 압도적인 화면이 나오는 곳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아쿠아리움이다. 세계 최대 넓이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이곳의 관람창은 가로 32.88m, 세로 8.3m에 이른다. 최대 1000만 리터의 수압을 버틸 수 있는 두께 750㎜의 아크릴판을 통해 3만3000마리의 해양 생물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장 길이의 원통형 아쿠아리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등장했다. 오세아니아 몰이란 현대식 쇼핑센터의 중심에 들어선 이 아쿠아리움은 높이 24m, 폭 10m에 90만 리터 크기의 원통형이다. 원통형의 수족관 안에는 바다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3200여 개의 인공 산호와 함께 상어, 가오리 등 50여 종, 수천 마리의 해양 생물이 들어가 있다. 관람객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치 물속에서 잠수정을 타고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물이 단 한 방울도 없는 아쿠아리움도 있다. 2013년에 경기도 판교에서 문을 연 아이큐아리움이 바로 그곳. 여기는 수조 대신 천장과 바닥, 벽을 비롯해 온 사방이 스크린으로 된 디지털 아쿠아리움이다. 실제 물고기는 없지만 디지털로 구현된 다양한 화면을 통해 1만m 깊이의 심해에 사는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아쿠아리움의 또 하나 장점은 아주 오래 전에 멸종해 지금은 화석으로만 남아 있는 할리사우루스 같은 고대 어류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멸종위기종이라 다른 아쿠아리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있는 진기한 해양동물도 구경할 수 있다. 디지털 세상이므로 무엇이든 가능하다.

 

HONG KONG OCEAN PARK MARRIOTT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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