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부산 광복동 거리에서 만난 이색 버스킹

想像 2017. 5.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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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세기 후반 영국이라 알려져있다. 그 이전엔 프랑스어로 '음유시인'을 뜻하는 Troubadour가 버스커를 대신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북부 프랑스에서는 Jongleurs, 고대 독일에서는 Minnesigner,  오늘날 이탈리아에서는 Buscarsi라고 불린다.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되었다. 


버스킹은 거지들의 구걸 행위에서 시작된 것이 맞다. 유랑 생활을 하는 떠돌이들, 매춘하는 사람들이 최초의 버스킹이라 할 수 있다. 굳이 우리나라에 대입해보자면 남사당패, 판소리꾼, 유랑악사, 각설이가 한국식 버스킹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기성 세대에게 '버스킹'은 ‘설움’과 '한'의 이미지가 강하다. 자신의 예술적 재능이 생활고에 눌려 표출되지 못한 사람들이 거리의 악사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버스킹(Busking)은 거리 공연(Street Performance)과 동의어로 취급되어지기도 한다. 그 결과 요즘 유행하는 MR 반주 버스킹과 힙합, 댄스는 물론이고 연극, 마임, 마술, 서커스까지도 전부 '거리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도 관광지마다 이런 버스킹 즉 거리공연을 많이 볼 수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장소을 정해 놓고 언제든지 버스킹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얼마전 부산 광복도 거리를 지나가다 이색적인 버스킹 장면을 목격했다.


정장을 한 한 외국인이 마치 정지화면을 보듯이 움직이지 않고 걸으가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전혀 움직이지 않아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했다. 넥타이는 바람에 날려 날린채 정지해 버린 듯했고 가방도 반쯤 올라간 상태에 멈춰 버렸다. 길가던 사람들이 이 신기한 버스킹 장면을 보고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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