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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catas, BWV 910-916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Glenn Gould, piano


1. Toccata in D Major, BWV 912

2. Toccata in F-Sharp Minor, BWV 910

3. Toccata in D Minor, BWV 913

4. Toccata in C Minor, BWV 911

5. Toccata in G Minor, BWV 915

6. Toccata in G Major, BWV 916

7. Toccata in E Minor, BWV 914




【 음 악 해 설


건반 악기를 위한 음악 중 가장 오래된 형태 중 하나인 '토카타'는 이탈리아 말 '접촉하다'(toccare)의 수동형에서 나왔다. 즉 연주자의 빠른 '손놀림'에 의해 다양한 미감의 효과를 얻는 악곡이다. 초기에는 반드시 건반 음악에만 쓰이지 않았으나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는 토카타 형식의 관현악으로 시작한다.) 17세기를 거치면서 연주자의 '터치'에 가장 민감하게 변하는 건반 악기로 그 사용의 폭이 줄어들었다. 토카타는 기교와 영감의 비중이 높다는 측면이 있으나, 특별히 환상곡, 전주곡과 구별되는 확실한 특징은 없다. 바로크 시대 토카타는 환상곡, 전주곡과 마찬가지고 거의 대부분 푸가 형식과 한데 어울려 작품을 구성했다. 토카타를 다용한 바흐의 경우도 독립적인 악곡의 형태로 다수의 토카타를 만들긴 했지만 반드시 중간 혹은 말미에 푸가 악구를 넣었다.


Toccata No.1 in F# minor, BWV910

작품번호는 앞서지만 c단조 토카타와 함께 작곡 시기가 가장 늦다. 전형적인 단조의 토카타로 곡이 시작하는데 환상곡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이다.


Toccata No.2 in C minor, BWV911

1710년경 작곡되었다. 특징적인 패시지가 수많은 음들을 한꺼번에 쏟아놓으며 시작한다. BWV 910과 마찬가지로 아다지오의 명상적인 부분이 이어진다. 짧은 모티프를 대위법적으로 섬세하게 얽으며 나간다. 작품의 핵심은 중간부에 해당하는 '푸가'. 예외적으로 다소 긴 멜로디를 주제로 택했다. '프레스토'(아주 빠르게)로 표시된 마지막 부분은 화려하다.


Toccata No.3 in D major, BWV 912

BWV 912에서 BWV 915까지 4곡의 토카타는 바흐가 본격적으로 음악가 생활을 시작하던 뮐하우젠 혹은 바이마르 시기(1710년경)에 작곡되었다. 다른 세 곡에 비해 곡마다 느껴지는 형식의 통일감 때문에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Toccata No.4 in D minor, BWV 913

서두를 여는 토카타와 다를 게 없다. 베이스에서 지속 저음을 사용함으로써 오르간을 흉내내려는 부분이 있다. 이 작품부터 토카타-느리고 서정적인 악구-푸가-경쾌한 지그라는 일정한 악곡 형식이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Toccata No.5 in E minor, BWV914

7곡의 토카타 중 c단조 BWV 911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고 감상되는 곡이다. 19세기말에 바흐의 비평적 전기를 쓴 필립 슈피타는 이 작품을 "바흐만이 쓸 수 있는 멜랑콜리에 흠뻑 빠진 곡"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위치한 푸가의 주제는 바흐의 것이 아닌 다른 작곡가의 창작품이란 의심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Toccata No.6 G minor, BWV915

하행 곡선을 그리며 환상곡 풍의 악구가 처연하게 흘러내린다. 도입부를 지나 인벤션 풍의 3성 대위 악구가 화려하게 장조로 변조되어 나타나는데 전체 조성을 깨뜨린 것은 예외적인 작법에 해당한다.


Toccata No.7 G major, BWV916

BWV 912-915와 BWV 910-911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보이며 작곡 추정 연대는 대략 1710년이다. G장조의 '밝음'이 전편을 지배한다. 인벤션 혹은 전주곡 풍의 활달하면서도 경쾌한 악구로 시작하며 감미로운 서정 악구가 두 번째 섹션에 위치한다. 마지막에 3성 푸가가 화려하게 직조되면서 전곡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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