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맛리뷰] 동래 《빈앤쿡》에서 '더치비어'를 먹어 보니 평점 ★★★☆

想像 2016. 6. 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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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보통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추출해낸다. 커피콩을 볶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핸드 드립 커피의 온도는 80~90도 정도. 커피의 정수라고 하는 에스프레소는 이보다 더 높은 온도와 고압으로 추출한다. 고온과 고압으로 추출한 커피는 수용성 성분과 지용성 성분이 고루 우러나와 그 풍미가 뛰어나지만, 쉽게 날아가는 향 등 휘발성 성분을 오래 붙잡아두기 어렵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처음부터 상온의 물로 추출한 더치커피는 숙성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 오묘한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에서 더치커피는 ‘커피의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더 유명한 별명은 ‘커피의 눈물’이다. 상온의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모습이 눈물을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더치커피라는 말이 유래된 점에 대해 네덜란드 선원들이 배 안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찾다보니 만들게 됐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확실치 않다.


더치커피의 최고의 장점은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추출한 원액을 냉장고에 보관해뒀다 언제든지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찬 물에 더치 원액을 희석해 마시면 일반 아이스아메리카노보다 더 깊은 맛의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물에 타 마셔도 된다.


우유에 섞으면 카페 라떼로 즐길 수 있고, 탄산수에 타서 ‘커피 에이드’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그냥 얼음잔에 더치 원액 50㎖ 정도만 넣고 천천히 향을 즐기며 ‘온더락’으로 즐길 수도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에 얹어 ‘아포가또’를 만들어 먹거나 맥주에 더치커피를 타서 ‘더치 비어’로 마시는 방법도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전 맥주에 더치커피를 타서 만든 ‘더치 비어’를 동래에 있는 '빈앤쿡'에서 먹어 보았다.  어떻게 보면 흑맥주와 맛이 비슷하다. 하지만 더치 비어는 흑맥주보다는 연하고 흑맥주의 특유의 둔탁한 끝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커피향이 묻어 난다. '더치 비어'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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