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폰 리스 프로그램, 위축된 프리미엄 폰 시장활성화에 도움될 듯

想像 2015. 9.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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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말기에 대한 약정보조금 제도가 폐지 또는 축소되는 대신 월 사용료를 내고 스마트폰을 빌려쓰는 리스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애플이 일종의 할부/리스/임대 형식을 복합시킨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은 데 이어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에 이어 스프린트가 월 1달러에 아이폰6S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대부분 구형 모델을 보상해 새로운 아이폰 구매 및 리스와 연동시킨 판매방식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제품들의 리스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렌털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폰 리스 시대'가 본격 도래할 전망이다. 이러한 '폰 리스 제도'는 최근 위축되고 있는 프리미엄 폰 시장을 되살리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애플 아이폰6S,6플러스가 최대의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美서 저가폰 약진.. 프리미엄폰 아성 위협


올 들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는 단말기에 대한 약정보조금 제도를 폐지 또는 축소하고 있다. 이때문에 스마트폰 수요가 프리미엄폰에서 저가폰 쪽으로 점점 기울고 있다. 버라이존은 지난달 13일부터 약정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했다. 스프린트 역시 올해 말까지만 약정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이동통신업계에서 AT&T만 약정보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보조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보조금이 폐지되면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입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싼 스마트폰을 찾게 된다. 지금까지는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미국 스마트폰시장을 과점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가격은 대폭 낮아진 제품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ZTE와 같은 중국 제품은 물론 MS윈도폰, 모토로라 Moto G, 노키아 루미아 635 등도 현재 높은 가성비를 발판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9월 24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미국시장에서 중국업체인 ZTE가 점유율 8.3%를 차지하며 애플(32.1%), 삼성전자(26.2%), LG전자(15.0%)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ZTE의 점유율이 4%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두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ZTE의 이런 선전은 저소득층 공략을 위해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던 전략을 버리고 저가로 쓸만한 기능을 갖춰 시장에 침투했기 때문이다. 중국산 ZTE 메이븐 모델은 아이폰6 사양보다 1~2년 뒤처지지만 60달러에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 


애플,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대응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에 대한 약정보조금 제도를 폐지 또는 축소하면서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애플. 애플은 이에 대항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즉, 24개월동안 매월 32.41달러(아이폰6S, 16GB 기준)를 내면 1 년 후에는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일종의 할부/리스/임대 형식을 복합시킨 판매 프로그램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중고폰을 매입하여 재판매하더라도 이제까지와 달리 비용이 수반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수익성 하락을 각오하더라도 애플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배경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미국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는 추세여서,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를 위한 자구책이 필요했고, 또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기존 사용자의 이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이통사들 파격적인 폰리스 프로그램 선보여


애플이 기존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보조금 제도와 교체 프로그램 제도 등과 유사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미국의 Sprint와 T-Mobile등이 파격적인 폰리스 프로그램을 내놓고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


애플의 새 프로그램의 경우 사용자가 통신사업자를 제한없이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통신요금이 낮은 통신사업자로 가입자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애플에 뺏길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이통통신사들 입장에선 대응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통신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미국의 Sprint와 T-Mobile은 이 기회에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가입자들을 신규로 유치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통신회사 스프린트는 아이폰6s의 출시를 하루 앞둔 9월 24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반납하면 16GB의 아이폰6s를 월1달러에 리스해주는 ‘아이폰 포에버 프로그램’을 시한부로 시행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스프린트가 내놓은 ‘아이폰 포에버’는 소비자가 갖고 있던 아이폰 6와 6플러스를 반납하면 신형 아이폰6s와6s플러스를 최소한의 월 납입금으로 리스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비자는 기존 아이폰6를 반납하고 16GB 아이폰6S는 월 1달러, 64GB 모델은 월 5.77달러, 128GB 모델은 월 10.53달러에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6S플러스의 경우에는 64GB 모델이 월 9.77달러, 128GB 모델은 월 14.53달러다.





이에 앞선 23일 T-모바일은 월 5달러부터 시작하는 구형폰 보상 판매 및 리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소비자가 T모바일에 반납하고 18개월간 약정을 맺으면 아이폰6S는 월 5달러에, 아이폰6S는 월9달러에 쓸 수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 S6엣지플러스, 갤럭시노트5도 보상 조건이 같다. 이보다 더 구형 모델인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4를 반납하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각각 월 10달러와 월14달러에 구매(대여)할 수 있다. T-모바일 가입자는 18개월 약정이 끝난 후에는 아이폰6S 및 6S플러스를 반납하든가 추가로 164달러를 내고 완전히자기 소유로 만들든가 결정하면 된다. 일종의 리스 제도다. 월납입금을 18개월 내고 추가 164달러의 잔금을 치른 후 구매를 해도 원래의 판매가보다는 125달러가 싸다.



폰 리스 프로그램, 통신시장의 새 바람 될 듯


이처럼 폰리스 프로그램이 발표되자 시장의 반응은 일단 좋은 것 같다.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호의적이자 삼성전자도 미국 시장에 갤럭시 제품들의 리스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몇달 후에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인데,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렌털폰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가입자가 통신사로부터 휴대폰을 대여하고 매달 사용료를 내다가 계약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도입되기 까지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업계는 타당성을 따져보고 수익성이 확보된다면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외 주요 이통사와 제조사가 이같은 폰 리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곧 '폰도 빌려쓰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그 결과 통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폰 리스 프로그램, 프리미엄 폰 시장 활성화 기여


무엇보다 소비자는 임대이긴 하지만 모든 단말기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도 매년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길어진 휴대폰 교체 주기로 인해 부진한 프리미엄폰 단말기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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