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국내 첫출시 애플워치 그러나 내가 애플워치2를 기다리는 이유

想像 2015. 6. 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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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가 6월 26일 출시됐다. 애플워치는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패션 액세서리'라고 애플이 강조한 대로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모델과 크기, 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일반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로 만들어진 '에디션' 등 3종류로 나왔다. 크기는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38mm 모델(340x272픽셀)과 42mm 모델(390x312픽셀) 등 2가지다. 여기에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등 6종에 달하는 시곗줄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된 애플워치의 모델 수는 총 34개다.가격대는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가 43만9000원, 최고가 애플워치 에디션이 2200만원이다. 


애플워치를 통해 주로 걸음수와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식당에서 식대를 결제하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우버로 택시를 호출하고, 뉴스를 읽고, 애플TV를 제어할 수도 있다. 스피커폰을 통한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같은 애플워치 사용자끼리는 심장박동이나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전송할 수도 있다.



조기에 완판 예상


애플이 국내 시장에 '애플워치'를 정식 출시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제품을 손에 넣고 싶었던 소비자들은 새벽부터 긴 행렬을 만들었다. 26일 오전 7시. 비가 내린 탓에 새벽 공기는 차가웠지만 애플 전문 매장 프리스비 명동점 앞엔 애플워치를 기다리는 '애플팬' 300여명의 열기로 가득했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애플워치(스테인리스) 스포츠밴드'와 '애플워치 스포츠(알루미늄)' 블랙 컬러로 알려지고 있다.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국내 아이폰 매니아층을 감안하면 애플워치는 출시하자마자 조기에 완판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매니아이자 얼리 어댑터라면 첫 출시에 따른 휘소성과 ' 패션 액세서리'아이템으로서의 예쁜 디자인만으로도 애플 워치가 충분히 매력적 구매대상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워치 아직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가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광풍을 몰고 올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애플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이며, 이 카테고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장에 구매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애플워치가 훌륭한 제품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 시계가 우리릐 삶을 바꿀만 한 것은 아니다.


애플워치를 둘러싼 열기와 기대 수준을 고려해 봤을 때 애플워치 출시 직후 판매량이 급증한다고 해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한 수요가 나타날지 는 아직 미지수이다. 만일 애플워치의 구매자들이 6개월 후에도 여전히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다면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생겨났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반대로 구매자들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애플워치를 서랍 속에 던져놓고 안 쓴다면, 그건 제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지 유효 수요는 아니다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어로 이어지는 애플 제품 풀라인을 가지고 있는 본인이지만 애플워치의 구매에서만큼은 좀 더 신중하게 구매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그래서 당장 애플워치를 사기보다는 애플워치2가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


1.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 안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개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은 그것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첫 출시제품은 불안전할 수 밖에 없고 시간을 통해 하나씩 결함들이 보완된 후 나온 제품이라야 제대로 효용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아이폰만 해도 첫제품이 출시된 것은 2007년이지만 시장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2년이 지난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부터이다. 아이폰3GS부터 현재와 같은 아이폰 골격이 완전히 갖춰졌다. 아이패드도 마찬가지 첫제품보다 1년뒤 출시된 아이패드2부터 본격적인 태블릿PC시장을 열리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워치 역시 애플워치 최초제품보다는 애플워치2나 애플워치3 등이 나와야 제대로 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열릴 것으로 보인다


2. 역시 디자인은 애플. 그러나 사각형 애플워치는 별로라


현존하는 스마트워치중 애플워치만큼 멋진 디자인은 없다. 애플워치를 멀리서 바라보면 좀 더 선이 굵거나 원형의 디자인을 채택한 안드로이드 기반 워치들에 비해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매끄럽게 만들어진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현재 나와 있는 제품들중,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런 품질이나 디테일, 고급스런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시계는 없는 것 같다. 애플제품은 늘 디자인에 있어서는 타 경쟁사를 압도한다. 3가지라인 (애플 와치, 스포츠, 이디션)에 정말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하는 시계줄들이 있다. 시계줄은 정말 잘 만들었다. 줄 자체의 디자인이나 재질, 디테일등은 이 가격대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좋으며, 또 쉽게 갈아 낄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줄 만 바꿔도 시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스마트워치라 하더라도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다. 본인도 시계를 차고 다니지만 '시계'를  찬다기보다는 그냥 '패션아이템'에 가깝다. 시계를 고를 때 시침의 정확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브랜드를 본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급시계들은 사각형이 아니라 원형이다.본인 역시 원형 디자인을 선호한다. 본인 같은 경우 애플워치가 원형이 아니라는 데서 호감이 많이 떨어진다.


3. 피트니스 기능에 가장 주목하나 활용법은 아직도 미지수


애플워치에 대한 기대감중 가장 큰 것은 피트니스 기능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플 워치가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한다. 현재까지 주요 언론들의 리뷰를 보면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심박수 측정기능은 매우 정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측정한 결과 가슴에 부착해서 측정한 심박수와 거의 비슷했으며 심박수를 측정하는 다른 손목 시계형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들보다 훨씬 정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애플워치를 운동에 활용해본 리뷰어가 적기 때문에 피트니스 트래커 용도의 애플 워치 기능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지금 당장 내리기 힘들 것 같다.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4. 아직 한국에선 쓸만한 애플리케이션들이 거의 없다는 것


에플워치가 공개된후 개발자들은 이미 수천개의 애플워치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들 앱들 대부분은 국내에선 거의 무용지물이다. 출시에 앞서 애플은 애플워치가 지원하는 3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카카오톡, 라인 등 토종 앱은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에버노트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자체 키보드를 탑재하지 않은 이들 앱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애플워치의 마이크를 사용해 사용자가 시리에 텍스트를 받아쓰게 하는 음성인식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시리가 '한글'에 약한다. 그래서 애플 워치 앱들를 국내에서 사용하기엔 당장은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5. 여전히 하루를 못가는 배터리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이다 


애플 워치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 중 하나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현재까지 테스트 결과들을 보면 애플이 주장한 배터리 사용 시간 18시간은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해서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간신히 버틴다. 특히 애플 워치를 운동용으로 사용하면 취침 시간쯤에 거의 배터리 용량이 거의 남지 않았다. 몇 시간 더 버티게 해주는 절전모드가 있긴 하지만, 그러면 시간만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밤새 충전해야 하는 기기 목록에 애플 워치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6. 애플 아이폰과 연결되어야만 작동한다는 것도 문제이다


애플워치는 셀룰러 연결이 지원되지 않아서, 기능 중 상당수가 근처에 아이폰과 연결되어 있어야 작동한다. 물론 이 점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 왜냐햐면 별도의 통신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애플워치는 독자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대부분의 기능을 실행할 때 아이폰이 필요하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와이파이 연결로 좀 더 멀리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 약 10미터 정도가 연결 범위다. 굳이 따지면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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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본인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애플워치를 당장 충동구매하기 보다는 애플워치2를 기다라는 합리적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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