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카카오택시, 카카오톡에 이어 제2의 성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될까?

想像 2015. 6.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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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승객이 현재 위치 또는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이 배차되는 '카카오택시' 앱의 누적 콜이 석 달 새 3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택시 가입 기사도 9만명을 돌파해 전체 택시(28만대)의 3분의 1, 개인택시(16만명)의 50%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에 카카오택시 앱을 내려받은 사람만 200만명으로 이들의 택시 호출만 하루 평균 10만건에 달한다. 초기에는 하루 1만건도 채 안됐지만 최근 들어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초반 성공 원인


카카오택시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 카카오톡 후광효과


카카오택시는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점에 서 있다. 국내 가입자만 3800만명에 달하는 이른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카카오톡 계정의 연동을 통해 간편한 로그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는 '아이템스토어','선물/쇼핑','웹툰/페이지',카카오게임','카카오TV'','카카오스토리','카카오뮤직'등 다른 다음카카오의 서비스들과 달리 별개의 독립된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카카오톡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는 것 제외하고는 카카오톡이랑 특별히 공유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카카오택시'가 초반 흥행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카카오톡'의 힘이다. 즉 앱만 다운받으면 3,8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카카오톡 가입자들은 별도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카카오톡'의 높은 인지도도 '카카오택시'의 초반 기세 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 할 수 있다.


2. 발빠른 가맹택시 모집


카카오택시 앱은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 및 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과 ▲택시 호출 및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두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기사용 앱은지난 1월 중순부터 출시돼 기사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카카오택시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과 MOU(업무협약)를 맺는 등 제도권 내에서 서비스가 운영됨으로써 택시업계와 심한 마찰을 빚은 우버택시와는 차이가 있다.


우버블랙의 경우 택시 운전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영업이 가능해 서울시와 택시업계 등과 마찰을 빚었지만 카카오택시는 자격증을 보유한 택시 기사(법인 소속 여부 상관없음)들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기사용 앱 설치를 하더라도 사진과 이름, 주민등록번호(앞 여섯자리), 택시운전자격증 번호, 자격증 이미지를 올려야 가입이 가능하며 신뢰도와 정확도에 따라 심사 후 최종 승인이 완료된다. 이러한 제도권내에서의 카카토택시 운용정책은 가맹택시를 모집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정책이었다.


3. 카카오택시의 무료 정책


여기에 또 하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카카오택시의 무료 정책이다. 콜택시의 경우 기사와 고객이 각각 기계사용료, 수수료 등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카카오택시 수수료는 기사, 고객 모두 무료다. 이에 더해 앱을 사용하는 택시기사에게 첫 달 최대 4만원까지 보조금을 주기도 했다. 기존 'SK 나비콜'의 경우 콜장비 사용료와 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매달 4만원씩 부담해야 하고 연결 건당 수수료도 1000씩 사측에 지불한다. 고객도 콜비를 택시기사에게 지불하는 구조다.

 

여기에 ‘카카오택시’는 KT와 손을 잡고 데이터 요금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가운데 KT 통신망에 가입한 사람은 콜 요청을 받거나 운행을 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콜택시 앱을 활용하는 택시기사들은 보통 기사용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승객의 콜 요청을 기다린다. 대기 중 본인이 원하는 콜이 들어오면 이를 수락한 뒤 운행에 돌입하는 식이다. 문제는 하루 종일 앱을 켜놓고 있다보면 데이터 요금이 과다 청구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KT'통신망 가입자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택시의 데이터 요금지원은 택시기사들 입장에서 비용면에서 긍정적이다.


4. 간편, 신속, 안심 서비스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 위치를 알려주고 행선지만 입력하면 된다. 곧 '기사가 몇 분 뒤 도착한다'는 안내글과 기사 정보가 뜬다. 매우 간편하고 신속하다. 최근 택시를 이용한 흉악범죄에서도 상당부분 안전성을 추구할 수 있다. 택시기사로 등록된 사업자만이 이용가능하고 기사의 신분(이름, 전화번호, 사진, 차량정보)이 노출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을뿐더러 탑승 후 승객의 가족 및 지인에게 택시정보에 대한 안심메시지가 전송된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 측은 여성 및 노약자들이 심야택시를 이용할 때 안전 문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카카오톡에 이은 제2의 성공 플랫폼 


현재 초반 성적만 보면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에 이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제2의 성공 플랫폼 비즈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톡이 '간편하고 편리함','무료','입소문'을 통해 국내 No.1 메신저로 등극했듯이 카카오택시 역시 '간편하고 편리함','무료''입소문'을 타고 다음카카오의 또하나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비지니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카카오택시의 수익모델에 대한 논란


그런데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택시' 역시 수익모델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카카오택시도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수수료가 없다. 택시기사, 고객 모두 무료다. '카카오택시'가 그렇다고 향후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만약 택시기사나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을 경우 사용자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카카오톡이 무료가 아닌 유료라 한다면 누가 사용하겠는가? '카카오택시'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음카카오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로 어떻게 돈을 벌까? 해답은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창출이 될 것이다. 카카오톡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다음카카오는 '아이템스토어','선물/쇼핑','웹툰/페이지',카카오게임','카카오뮤직' 등으로 돈을 벌어 들인다.



카카오택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그럼 '카카오택시'는 향후 어떤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돈을 벋어 들일까? 일단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는 무료로 서비스 함으로써 가입자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가입자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 유료 중개 서비스


다음카카오의 후속 비즈니스 모델로 "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카카오택시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충분히 가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보여진다. 카카오택시는 기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지만 '퀵서비스'나 '대리운전 서비스'의 경우는 요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대리운전 국내 시장 규모가 4조원대에 달한다.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국내 대리운전 시장을 평정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듯하다.


2. 위치기반 광고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위치기반 광고 수익모델이다. '카카오택시'는 기본적으로 위치기반 서비스의 하나이다. 따라서 언제든지 '카카오택시'를 기반으

로 '위치기반 광고'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맛집, 숙박/펜션,커피전문점,편의점,병원,약국,찜질방,대형마트 등 이미 다음지도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지도검색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위치기반 광고로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3. 간편결제 시장


아직은 인프라(결제 단말기나 결제시스템)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당장은 도입되기 힘들지만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서비스와의 결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카카오택시'나 '퀵 서비스','대리운전 서비스' 모두 결제가 필요한 서비스이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결합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주로 카카오톡내의 '아이템스토어','선물/쇼핑','웹툰/페이지',카카오게임','카카오뮤직' 서비스 사용료 결제에 이용된다고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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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도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가 새로운 제2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본인 역시 그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충분히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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