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다음카카오 온라인 축소 '모바일'로의 중심 이동, 문제 없나?

想像 2015. 6. 17. 18:49
반응형


다음카카오가 합병 후 웹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를 잇달아 축소하고,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웹기반의 서비스는 지난해 5월 합병 이후 10여개를 종료했다. 지난해 6월 ‘다음뷰’, 8월 여행 서비스인 ‘다음여행’. 11월 ‘다음 쇼셜쇼핑 서비스’를 잇달아 중단했고, 올해 5월에도 ‘다음 키즈짱’, ‘다음 쇼핑 하우 더 소호’가 문을 닫았다. 뿐만 아니라 6월 30일자로 '다음뮤직'서비스와 '다음 영화 다운로드'서비스를 종료하고 ‘다음 클라우드’도 이달 1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7월 31일부터 PC백업과 다운로드 기능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 카카오톡과 서비스 영역이 중복되는 다음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도 6월 30일자로 문을 닫는다.


반면 모바일 서비스는 줄줄이 출시를 대기 중이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토픽’,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6월 16일에는 카카오톡의 영상서비스인 '페이스톡'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출시했다. 또한 지난 4월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를 출시한 데 이어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인 ‘브런치’는 이달 말부터 베타서비스에 들어가고 모바일 검색 서비스 ‘샵검색’도 6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로의 중심 이동은 시대적 흐름


다음카카오가 합병 후 웹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를 잇달아 축소하고,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최근 포털 트래픽의 중심이 웹에서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추세다.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2009년 말 400TB에서 2014년 말에는 13만2313TB로 330배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다음카카오의 매출 구조도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관련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도 2014년 ㅿ1분기 25% ㅿ2분기 26% ㅿ3분기 28% ㅿ4분기 36%에서 2015년도 1분기 36%로 증가 추세다. 모바일 부문 매출이 계속 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바일 부문에 역량을 집중, 향후 사업의 중심축을 모바일 분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로의 중심이동 문제는 없나?


다음카카오가 합병 후 웹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를 잇달아 축소하고,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흐름이지만 현재의 행보가 과연 모두 옳은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1.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들이 과연 얼마나 성공할지 여부 불투명


우선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토픽’,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TV', ‘브런치' 등 많은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지만 이들 서비스들이 시장에서 과연 모두 성공할지가 의문이다. 작년 2014년 9월 출시한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인 카카오픽의 경우 출시후 채 1년도 안돼 이번에 문을 닫은 것이 한예이다. 미미한 이용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카카오택시'를 제외한 ‘카카오토픽’,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플레인' 등 나머지 모바일 서비스들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내리긴 어렵다. 새로 내놓을 ‘카카오TV', ‘브런치' 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 카카오'도 아직 이용자 저변 확대 및 가맹점 확보에 애를 먹고 있고, 독립 뉴스앱인 '카카오토픽'이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인 '플레인'도 경쟁사인 네이버 '뉴스'서비스와와 '포스트'서비스에 밀려 큰 빛을 보고 있지 못하다. '카카오TV'와 '브런치' 역시 네이버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이들 서비스들이 다음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아니라 대부분 카카오톡의 3,800만명 가입자수만을 믿고 만든 '미투(Me Too)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오직 ' 카카오톡의 3,800만명 가입자수'에만 기대는 이런 전략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시장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카카오택시' 정도가 나름 신선했다고 할 수 있을까? 


2. 급격한 온라인 서비스 중단로 포털 생태계의 붕괴 가능성은?


무엇보다 급격한 온라인 서비스들의 중단으로 인해 그동안 그나마 쌓아 놓았던 포털 다음의 생턔계에 균열이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예컨대 다음뷰를 없애고 페이스북의 '좋아요'같은 '공감버튼'을 만든 것이나 '카카오뮤직'만 살리고 '다음뮤직'서비스는 죽여 버린 것이나 어린이 전용 콘텐츠인 '다음 끼쯔장' 서비스 를 중단한 것 등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처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결과 경쟁상대 네이버와 비교해 포털의 핵심인 '콘텐츠 생태계'에 있어 경쟁력을 잃어 버리고 결국에는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네이버에 밀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 검색의 경쟁력이 상당부문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서 나온다는 것은 잊어버려선 안될 것이다. 다음카카오의 '샵(#)검색'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카카오톡의 3,800만명 가입자수'뿐 만 아니라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의 경쟁력도 중요하다.


경쟁력 없는 서비스는 도태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최근 다음의 연이은 서비스 중단은 조금 우려된다. 한번 떠난 고객을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무조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다. 새로운 서비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만한다. 현재 새로 출시한 서비스들은 '텀블러'나 '인스타그램'등과 같은 모바일 서비스들과 비교해 참신성이나 편리함이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