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다음+카카오의 첫 합작품 ‘카카오TV’ 시너지효과는?

想像 2015. 6.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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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손쉽게 영상을 보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를 출시했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와 함께 보고 싶은 영상은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채팅방 내에서 실행되는 카카오TV 플레이어를 통해 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콘텐츠 종류는 짧은 방송 편집본(Clips)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 무료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다양하다. 카카오TV는 개인별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감상 패턴에 따라 좋아할 만한 동영상을 추천해주고, 카카오톡 친구들이 영상에 남긴 댓글과 ‘공감’ 등의 표현이 반영된 영상들을 우선 노출한다. 영상 콘텐츠마다 공유할 만한 친구들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카카오와 다음의 첫 시너지 합작품


이번에 공개된 '카카오Tv"는 3,800만명이라는 거대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기존에 다음이 운영하던 VOD서비스인 'TV 팟'이 결합된 첫 합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카카오TV"를 한번 사용해 보면 아시겠지만 '카카오TV'에 나오는 영상 콘텐츠들은 다음 'TV팟'을 통해 제공되는 영상들이다. 한마디로 '카카오TV'는 다음 TV팟의 카카오톡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다음 시너지효과는 어느정도


아무튼 3,800만명이라는 거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영상을 보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아직은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다음카카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하지만 '카카오TV'의 미래는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여전히 유튜브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네이버TV캐스트와 페이스북이 약진하고 있어 '카카오TV'는 이들 서비스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 않으면 안된다.


DMC미디어가 17일 공개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 행태 및 광고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만 19세~59세 남녀 1014명 표본조사)가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매체는 여전히 유튜브가 4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네이버 TV캐스트(14.1%), 페이스북(12.8%), 다음TV팟(6.2%), 곰TV(5.7%) 등의 순이었다. 이는 최근 3개월 전 대비 페이스북의 이용률은 약 83%, 네이버 TV캐스트는 약 41%, 유튜브는 약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네이버 TV캐스트(15.1%)와 페이스북(18.4%)은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스마트폰만 보면 유튜브가 39.8%, 네이버TV캐스트가 15.1%, 페이스북 18.4%인 반면 다음TV팟은 4.9%에 불과하다.



 

'카카오TV' 콘텐츠 확보가 우선 관건


카카오 TV가 성공하려면 '카카오톡' 플랫폼만 가지고 안된다고 생각된다, 차별화된 콘텐츠의 확보가 필요하다. 유튜브의 경우  S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영상 클립(3분 내외 짧은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공급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콘텐츠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TV캐스트의 경우도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 1위, 두터운 사용자층, 지상파와 종편의 영상 클립 서비스 부문에서의 강점 등을 보유하고 페이스북 역시 두터운 사용자층과 함께 손쉽게 친구들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동영상을 보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 하나외에는 큰 장점이 없다. 특히 VOD서비스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우선 중요하다. 따라서 '카카오TV'가 성공하려면 메신저 특성에 맞는 콘텐츠의 제작, 유통, 공유 플랫폼으로 한단계 진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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