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프랑스 명품 코미디 연극 <웨딩스캔들>을 보고..

想像 2015. 6.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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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미셸 뮌즈’와 ‘제랄드 비통’의 연극 <웨딩스캔들>이 부산 KNN시어터에서 지난 4월 3일부터 5월 17일까지 공연중에 있는데 회사와 부산 KNN시어터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하면서 이 연극을 봤다. 고모의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해 시작한 가짜 결혼을 유쾌한 해프닝으로 풀어낸 <웨딩스캔들>은 프랑스에서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연극으로 ‘게이’ 소재를 특유의 명랑함으로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유쾌한 정통 시츄에이션 코미디 


<웨딩스캔들>은 결혼 따위 관심 없는 바람둥이 앙리가 150억원에 이르는 고모의 유산을 받기 위해 1년 간 위장 결혼을 결심하며 사건이 전개된다. 막대한 유산도 연애도 포기 못하는 앙리의 특단의 조치는 가짜 동성 결혼이다. 친구 ‘도도’와 가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수상한 신혼집에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이 들이닥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본 공연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연속된 거짓말이 만들어낸 해프닝 속에서 쉴 틈 없이 웃음이 유발된다. 거짓 결혼이란 난감한 상황에 이성애자의 동성 결혼이라는 재기 발랄한 설정이 더해져 수습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진다. 갈수록 불어만 가는 황당한 사건사고의 연속은 관객과 유연하게 호흡하며 최상의 ‘웃음’을 끄집어낸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거짓말의 향연은 결국 바람둥이 앙리가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면서 종료된다.결국 극의 말미에 앙리가 사랑하는 연인 엘자에게 청혼하면서 <웨딩스캔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해피엔딩’이 이뤄진다.


동성애를 소재로 하지만 밝고 유쾌


<웨딩스캔들>은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무겁지 않고 밝고 유쾌하다. 공연 속 인물들은 이 사회가 동성애에 가지고 있는 편견을 보여주며 나아가 그들 특유의 명랑함으로 그 편견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게이인척 하는 도도나 진짜 게이인 에드몽의 게이 캐릭터가 너무 여성그럽게만 그러진 것은 우리 사회의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옥의 티로 생각된다


개성있는 5명의 연기파 배우들


<웨딩스캔들>에는 총 5명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앙리역의 임채영, 도도역의 박준영, 노베르역의 강태웅, 엘자역의 박서연, 에드몽역의 정홍재.  ‘핫’한 그들의 연기호흡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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