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클래식음악/브루크너·말러65 말러 : 교향곡 제4번 G장조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4 in G Major 말러의 교향곡을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면 일관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말러의 교향곡 1번부터 4번까지는 말러 자신도 ‘하나의 완결된 4부작’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다. [교향곡 1번]에서 어쩌면 자기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영웅의 모습을 묘사한 말러는 [교향곡 2번]에선 그 영웅의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와 종말론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 영웅은 부활하고 [3번 교향곡]에 이르러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우주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는 우주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어 [교향곡 4번]에선 마침내 천국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천상의 삶’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4번]은 말러 교향곡.. 2021. 1. 24. 말러 : 교향곡 제3번 D단조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 Leonard Bernstein]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3 in D minor 교향곡 3번의 초연은 1897년 3월 9일 베를린에서 이루어졌다. 이 공연에서는 2, 3, 6악장만이 연주되었는데, 대개의 말러의 작품 초연(初演)이 그랬듯이 역시 청중들의 야유로 끝났다. 당연히 비평가들도 적대적이어서 그 다음날 이 작곡가의 '비극적 희극'에 대해 상상력과 재능이 부족하며 진부함과 수천의 회고담으로 가득 찼다고 비난했고, 말러는 '음악적 코미디언', '최악의 농담꾼'으로 묘사되었다. 비평가들을 가장 격노시킨 것은 바로 마지막 악장이었는데 말러의 '영적인 사랑'이 이들을 감동시키지 못했던지 이들은 이 악장의 주제가 '책벌레처럼 꿈틀거리며 나아갔다'라고 표현했다. 이로부터 5년 후 1902년 6월, 전.. 2021. 1. 24. 말러 : 교향곡 제2번 C단조《부활》[Wiener Philharmoniker · Zubin Mehta]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2 in C Minor, "Resurrection"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중 첫 성공작이자 성악(소프라노, 알토, 혼성 합창)이 사용된 대규모 편성의 교향곡이다. ‘부활(Auferstehung)’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888년 1월부터 말러는 두 번째 교향곡 작곡에 착수했다. 하지만 부모님, 여동생의 연이은 죽음으로 중단되었다가 1893년 여름 재개해 교향곡과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의 작곡을 병행해 나가 이듬해 봄 3악장까지 완성했다. 1894년 3월 29일에는 독일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이때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Friedrich .. 2021. 1. 23.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타이탄》[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1888년에서 2년간, 말러(오스트리아)는 부다페스트 왕립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이 곡을 완성시켜 초연을 자신이 직접 지휘했다. 당시 그는 독일 낭만파 작가인 장 파울에게 심취되어 있었고, 그의 『거인』이라는 시의 제목을 본떠서 자신의 교향곡 제1번도 ‘거인’이라 했다. 곡을 2악장씩 나누어서 제1부에 「젊은이, 미덕, 결실, 고뇌 등의 나날로부터」 제2부에 「인간의 희극」이라는 주를 달았다. 그러나 말러(오스트리아) 자신의 음악성은 대단히 가요적이었고, 젊음과 패기에 찬 이 대곡도 ‘거인’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서정적 경향을 띠고 있다. 특히 전작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선율.. 2021. 1. 23. 말러 : 교향곡 제10번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10 1911년 5월 18일, 구스타프 말러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서랍 속에는 아직 발표되지 못한 작품 세 편이 남아 있었다. 그중 두 편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던 [대지의 노래]와 [교향곡 제9번]으로, 각각 1911년 11월 뮌헨과 1912년 6월 빈에서 브루노 발터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반면 나머지 한 편은 미완의 토르소로 남겨져 있었는데, 오늘날 [교향곡 제10번]으로 알려진 이 작품이 빛을 보기까지는 무척 길고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문제는 말러가 남겨놓은 악보가 너무도 불완전하다는 데 있었다. 전체 다섯 개 악장 가운데 첫 악장을 제외하면 그 자체로는 연주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잠시 작곡이 진척된 정도.. 2021. 1. 21. 말러 : 교향곡 제9번 D장조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9 in D Major 말러는 이 「제9번」교향곡에서 또다시 성악을 제외하고 순기악곡을 작곡하였다. 구성적으로는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통을 벗어나 제1과 제4악장을 느릿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기법적으로도 이제까지의 교향곡보다 진취적이며 선적(線的)인 대위법을 교묘하게 사용했고, 화성법을 확대하여 새로운 화성 감각을 내는 등, 그러한 것들로 하여금 균형을 넓혀 음체계의 개혁마저도 보이려 했다. 여기에는 조성 조직상 음악의 하나의 한계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말러는 이 곡을 작곡하고 있을 무렵, 체력적으로 무척 지쳐있어서 죽음까지도 종종 생각했었다. 이 곡의 바로 앞에 쓴 「대지의 노래」를 「제 9번」교향곡으로 해야되는 것.. 2021. 1. 21. 말러 : 교향곡 제8번 Eb장조《천인 교향곡》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8 in E-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 말러 교향곡 8번은 음악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관현악 편성과 수많은 합창단원을 필요로 하는 교향곡으로, 그 엄청난 규모로 인하여 초연 당시 공연의 책임을 맡은 흥행사 에밀 굿만에 의해 「천인 교향곡」이란 이름이 부쳐진 작품이다. 그 후로 「천인 교향곡」이라는 부제를 갖게 된 교향곡 8번은 말러 자신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언급하였듯이, 음악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칭송 받는 대작이다. 단 8주만에 곡을 완성한 말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멩겔베르크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작곡했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입니다. 그리.. 2021. 1. 21. 말러 : 교향곡 제7번 E단조《밤의 노래》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7 in E Minor "Song of the Night" 7번 교향곡에서 가장 먼저 작곡된 부분은 교향곡의 'Nachtmusik(밤의 노래)'라고 불리는 2,4 악장으로서, 1904년 여름 6번 교향곡이 작곡되고 있던 도중에 함께 작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악장들은 1905년에 작곡되었는데 1905년의 여름에도 작곡이 순조롭게만 진행되지는 않았다. 동떨어져 작곡된 개성이 강한 2,4악장에 연결될 다른 악장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1905년 6월 알마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말러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호수를 건너는 배를 타고 첫 노를 젖는 순간 첫 악장의 도입부 악상이 폭포와 같이 쏟아졌고 4주.. 2021. 1. 20. 말러 : 교향곡 제6번 A단조《비극적》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6 in A Minor, "Tragic" '비극적'이라고 알려진 곡의 제목은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붙인 것이다. 이 제목은 가장 간명하게 곡이 가지고 있는 것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얄궂은 것은, 철저할 정도로 독일 음악의 절대음악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내용은 완전히 주관적인 자기 감정을 담고 잇다는 것이다. R. 슈트라우스 와 역시 교향곡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으로 흔히 이 곡과 비교되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러의 곡은 프로그램을 가진 이 곡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형적인 면에서 절대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곡이 작곡된 두 해가 말러.. 2021. 1. 20. 말러 : 교향곡 제5번 C#단조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웅대한 자연 시(詩)에서 질풍노도의 피날레로 이어지는 1번, 죽음과 부활의 고통스런 변증법인 2번, 무한한 시간과 공간이 주는 공포에서 시작해 자연과 인간과 절대자의 교감을 발견하는 3번, 어린이가 보는 천국의 행복을 노래한 4번, 앞의 네 곡은 분명 젊은 사람의 음악이다. 극단적인 고뇌와 환희를 오가며 삶의 의미를 캐묻는 모습은 젊은이의 전형적인 모습 아닌가. 하지만 5번에서 말러는 더 이상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고뇌는 이미 확인된 고뇌고, 환희 또한 이미 확인된 환희다. 이것은 성숙한 인간의 음악이다. 모든 정서는 더욱 단단히 압축된, 정제된 형태로 표현된다. 앞의 작품들에서는 표현을 극대.. 2021. 1. 20. 말러 : 교향곡 제4번 G장조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4 in G Major 말러의 교향곡을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면 일관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말러의 교향곡 1번부터 4번까지는 말러 자신도 ‘하나의 완결된 4부작’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다. [교향곡 1번]에서 어쩌면 자기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영웅의 모습을 묘사한 말러는 [교향곡 2번]에선 그 영웅의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와 종말론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 영웅은 부활하고 [3번 교향곡]에 이르러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우주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는 우주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어 [교향곡 4번]에선 마침내 천국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천상의 삶’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4번]은 말러 교향곡.. 2021. 1. 20. 말러 : 교향곡 제3번 D단조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3 in D Minor 말러의 교향곡은 길기로 유명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교향곡 3번]은 가장 길다. 전곡 연주 시간이 무려 100분이나 되는 [교향곡 3번]은 다른 교향곡들보다 악장 수가 더 많아서 모두 6악장으로 이루어졌다. 말러가 [교향곡 3번]의 주제에 대해 설명한 프로그램 노트를 살펴보면, 1악장은 ‘목신 판이 깨어나고, 여름이 행진해오는 것’이며, 2악장은 ‘초원의 꽃들이 내게 말하는 것’, 3악장은 ‘숲 속의 짐승들이 내게 말하는 것’, 4악장은 ‘인간이 내게 말하는 것’, 5악장은 ‘천사들이 내게 말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6악장은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1악장에서 목신 판이 깨어나면서 여름이 도래하.. 2021. 1. 20. 말러 : 교향곡 제2번 C단조《부활》[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2 in C Minor, "Resurrection"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교향곡 2번은 유독 작곡기간이 길다. 무려 7년이나 걸린 작곡은 라이프치히 시절인 1888년 1월에서 시작된다. 1888년 1월 20일 말러는 미완성으로 끝난 베버의 오페라 'Die drei Pintos'를 완성하여 초연했는데, 그는 그 직후부터 교향곡 제2번의 1악장 작곡에 착수하였다. 작곡은 순조로워서 같은 해 8월9일 1악장의 총보가 완성되었고, 다음 달인 9월 10일 프라하에서 최종본이 만들어졌다. 이 악장의 자필 원고를 보면 첫 페이지에 '장례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잇고 그 아래에는 '교향곡 c 단조'와 '1악장'이라고 쓰여져 있지만, 교향곡 c 단조는 .. 2021. 1. 20.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타이탄》[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말러의 [교향곡 1번]이 언제 착수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1884년이나 1885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구상은 1884년 당시부터였을지 몰라도 실제 작곡은 대부분 1888년 초에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설이 엇갈리는 이유는 말러의 지인들이 남긴 자료의 내용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이 교향곡이 1888년 3월에 완성되었다는 사실 외에 분명한 것은 없다. ‘완성’이라고 했지만 이 당시 말러가 내놓은 결과물은 지금 우리가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였다. 2부로 구성된 교향시의 형태였고, 악장 수도 다섯 개였다. 1889년 11월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초연되었을 때.. 2021. 1. 19. 말러 : 교향곡 전곡 (Complete Symphonies)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Complete Symphonies 베토벤 이후의 교향곡은 두 가지 갈래로 발전해갑니다. 하나는 베토벤이 남긴 교향곡들 중 [제3번 ‘영웅]’이나 [제6번 ‘전원’]처럼 표제가 있는 교향곡에 영향을 받은 표제 교향곡들이 있고, 음악과 관련 없는 어떠한 표제 없이 순수하게 음악적인 교향곡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순수음악을 지향했던 교향곡과 표제적인 성향의 교향곡은 19세기와 20세기 전환기에 활동했던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에 의해 종합됩니다. 말러는 번호를 붙이지 않은 [대지의 노래]와 미완성으로 끝난 [교향곡 제10번]을 포함해 모두 11곡의 교향곡을 썼는데, 그의 교향곡엔 표제적이면서도 순수음악적인 양식이 개성적인 형식과 기법으로 나타나 있어 말러의 교향곡은 .. 2021. 1. 19.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