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음(口音)
구음(口音)은 목소리로 향악기의 소리를 흉내내는 일종의 연주행위이다.
각 악기의 특성에 따른 독특한 말과 체계로 악기소리를 흉내내는 것은 계명창과 비슷하나 음의 높낮이나 길이뿐만 아니라 음악의 흐름과 강약, 시김새와 같은 특정 표현까지도 포함하는 점에서 계명창과 차이가 있다.
구음하는 방법, 즉 구음법은 각 악기마다 달라서, 가야금은 청흥둥당동, 거문고는 덩둥등당동딩, 대금 피리와 같은 관악기는 러루르라로리로 등 서로 다른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김소희(金素姬)
김소희(金素姬, 1917~ 1995)는 대한민국의 판소리 명창이다.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에 당대의 여류명창 이화중선(李花中仙)의 추월만정(秋月滿庭)[2]을 듣고 감명을 받아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명창 송만갑·정정렬·박동실 문하에서 소리를 공부했다. 창법은 가성을 쓰지 않고 상·중·하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성준에게 살풀이를 배웠고, 1934년에는 정정렬 문하에서 판소리 공부를 계속했으며, 김종기에게 가야금과 거문고를 배워 소리, 춤, 기악을 두루 익혔다, 1936년에는 최초로 정정렬, 임방울과 함께 나누어 부른 춘향가를 녹음했고, 판소리 다섯 마당도 모두 녹음했다. 1939년부터 화랑창극단에 참여했고, 조선성악연구회에 가입했으며, 박귀희와 함께 여성국악동호회를 조직했다. 1962년에 유럽, 1964년에 미국을 순회 공연을 하면서 고운 음색과 명확한 창법으로 찬탄을 받는 등 우리 전통 예술을 보급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국립국극단 단원, 판소리 보존연구회 상임이사를 지냈다.
군산대 최동현 교수는 19세기말 대원군의 총애를 받았던 전채선 이래 우리의 여창 판소리가 이룩한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김소희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