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25 In G Minor, K.183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십대 시절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교향곡의 걸작. 모차르트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지닌 원숙한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 창작에 일대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교향곡 40번과 더불어 G 단조로 작곡된 곡이어서 ‘작은 G단조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1악장이 1984년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의 오프닝 장면에 사용되면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의 하나가 되었다.
이미 3살 때부터 신동이라 불렸던 모차르트는 6살 때부터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로 연주 여행을 다니며 명성을 누렸다. 하지만 15살이 넘어서부터 상황이 달라져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가하면 그토록 열광했던 각국 귀족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게 되었다. 그럼에도 모차르트는 고향 잘츠부르크가 아닌 큰 무대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1773년 봄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으며, 여름에는 빈으로 3개월 간 여행을 가게 되었다. 표면상으로는 여행이었으나 실제로는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또한 여의치 않아 빈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빈에 머무는 동안 하이든(Haydn), 살리에르(Salieri) 등 유명 작곡가들의 새 작품을 들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당시 문화계에 불어닥친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사조를 접하고 고무되었다. 이 사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작곡한 곡이 교향곡 25번이다. 때문에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강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쓴 최초의 문제작이며, 아울러 자기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표출시킨 명작이다.
작곡은 교향곡 24번을 완성하고 이틀 후인 10월 5일 완성했다. 이렇듯 며칠 사이에 두 곡의 교향곡을 쓴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모차르트는 이듬해까지 3곡의 교향곡을 더 작곡했다.
하이든이 확립한 고전파 시대 교향곡의 형식인 4악장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질풍노도 사조의 영향으로 G 단조로 작곡되었는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지와 열망을 강렬하게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였다.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Allegro con brio)
모차르트의 오프닝 중 가장 강렬한 싱커페이션(syncopation; 당김음)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청년이 되어 가는 모차르트의 고뇌와 열정을 상징한다. 강렬한 제1주제에 이어 제2주제는 그의 재기발랄함을 느끼게 해주며, 발전부와 종결부까지 정교함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부쩍 성숙해진 모차르트을 발견할 수 있는 악장이다.
2악장 안단테(Andante)
바이올린과 바순이 우아하면서도 우수가 깃든 악상을 전개한다. 그러다 제1주제와 대비되는 밝고 가벼운 선율이 등장해 흡사 오페라 부파(Opera Buffa)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다시 우아한 선율로 돌아가 마무리한다.
3악장 미뉴에트(Menuetto)
강약 대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미뉴에트로, 주제 선율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중간에 관악기로만 연주되는 부드러운 선율은 편안함을 준다.
4악장 알레그로(Allegro)
미뉴에트와 연관성을 갖는 제1주제가 현으로 제시되며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가 제시된다. 이후 싱커페이션 리듬이 다시 등장하고,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다가 8마디 코다(Coda)로 끝난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모차르트, 교향곡 제25번 [Mozart, Symphony No.25 in G minor, K.183]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