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김광석 - 광야에서 [듣기/가사]

想像 2020. 5.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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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서른 둘로 끝난 김광석의 음악 인생. 그러나 죽고 나서도 그의 음악 중력은 요지부동이었고, 어쩌면 생전보다 더 파괴력이 상승했다. 그의 노래는 '나의 노래'로 치환되어 이등병이든, 서른이 된 사람이든, 실연을 당한 사람이든, 지친 사람들이든, 외로운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모두가 공감하고 그 감흥을 가슴 속 깊이 오래 담게 한다. 

 

지금도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후배 가수들이 그의 음악적 자장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광석은 현재 진행형이다.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땅의 피울음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옷의 핏줄기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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