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듣기/가사]

想像 2020. 5. 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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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서른 둘로 끝난 김광석의 음악 인생. 그러나 죽고 나서도 그의 음악 중력은 요지부동이었고, 어쩌면 생전보다 더 파괴력이 상승했다. 그의 노래는 '나의 노래'로 치환되어 이등병이든, 서른이 된 사람이든, 실연을 당한 사람이든, 지친 사람들이든, 외로운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모두가 공감하고 그 감흥을 가슴 속 깊이 오래 담게 한다. 

 

지금도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후배 가수들이 그의 음악적 자장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광석은 현재 진행형이다.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 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물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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