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김광석 -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듣기/가사]

想像 2020. 5.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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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서른 둘로 끝난 김광석의 음악 인생. 그러나 죽고 나서도 그의 음악 중력은 요지부동이었고, 어쩌면 생전보다 더 파괴력이 상승했다. 그의 노래는 '나의 노래'로 치환되어 이등병이든, 서른이 된 사람이든, 실연을 당한 사람이든, 지친 사람들이든, 외로운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모두가 공감하고 그 감흥을 가슴 속 깊이 오래 담게 한다. 

 

지금도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후배 가수들이 그의 음악적 자장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광석은 현재 진행형이다.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가는 아이

비오는날 신문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긴숨을 내쉰다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혀를 내두른다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혀를 내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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