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물사전/팝아티스트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과 히트곡 감상

想像 2024. 6.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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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Kids On The Block

 

 

누가 소녀를 움직이게 만들었는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 청소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가슴 한 구석을 떨리게 하는 그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이하 뉴키즈)'이다.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이 당시 남자청소년들을 이끌었다면, 여자청소년들의 히어로는 단연 뉴키즈였다. 잘생긴 용모의 이 5인조 보이밴드는 세련된 팝/댄스, 팝/알앤비풍의 노래와 화려한 춤사위, 게다가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이기까지 했었으니 소녀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요즘의 인터넷처럼 급속히 정보가 퍼져나갈 마땅한 수단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뉴키즈의 인기는 그들의 얼굴이 새겨진 책받침만으로도(?) 한국땅 곳곳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래서 엉터리 영어발음으로 가사를 적어가며 "스텝 바이 스텝 우 베이베~"를 중얼거리고, 브로마이드와 조악한 화질의 비디오테이프를 모으고, 영상회를 열성적으로 쫓아다닌 기억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뉴키즈의 대단한 인기는 당시 인기 일요 아침 드라마였던 <한지붕 세가족>에 이들의 내한에 관한 에피소드로 제작 방영되었을 정도였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서 1992년 내한하여 1만 6천여 명의 소녀들을 잠실 공연장으로 불러들인다. 하지만 흥분한 팬들이 한 번에 앞으로 모여들며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심지어 1명의 소녀가 압사로 사망에 이르게 되어 이후 내정되어 있던 내한공연을 줄줄이 취소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뉴키즈가 떠난 자리에 후배인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엔싱크가 소녀들을 춤추게 만들고, 98디그리스와 웨스트라이프가 소녀들의 꿈속을 찾아갔지만, 가장 많은 소녀들을 춤추게 하고 설레게 만든 원조는 바로 이 다섯 꽃미남이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시작과 끝

 

80년대 초, 미국 보스턴에서 결성된 뉴키즈는 바비 브라운이 속한 흑인소년 5인조 팝 그룹 'New Edition'을 만들어낸 모리스 스타의 완벽히 계산된 기획아래 시작된다. 5백여 명의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치른 결과, 춤에 능하고 사람의 이목을 끄는 재주가 있는 도니 월버그가 제일 처음 발탁되게 된다. 곧 그는 동네친구인 대니 우드를 끌어들이고, 거기에 학교 친구 조던, 조나단 나이트 형제가 가세하고, 마지막으로 12살의 어린 나이의 조이 매킨타이어가 합류하면서 최종 라인업이 완성된다.

훈련을 통해 엔터테이너로서 다져진 뉴키즈는 1986년 드디어 셀프타이틀 정규앨범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데뷔한다. 다소 느린 템포의 달달한 러브송

과 미드템포의 팝 댄스 넘버 을 차례로 싱글로 발표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실망스러운 결과만 안게 된다. (그러나 이 음반은 후에 뉴키즈가 선풍적인 인기의 힘에 입어 무려 미국에서만 3백만 장, 전 세계적으로 1천만 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기대했던 첫 앨범의 실패에 타격을 입은 모리스 스타와 뉴키즈는 마지막이라는 일념 하에 종래의 버블검 팝(Bubblegum Pop: 특정 장르를 일컫는 말이 아닌, 주로 가벼운 느낌의 음악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받을 수 있는 팝) 스타일을 더욱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 닦는다. 그리하여 내놓은 앨범이 그들을 최고의 팝 그룹으로 만들어준 [Hangin' Tough](1988)였다.

총 10곡의 앨범 수록곡 중 반인 5곡을 싱글 커트시키고 모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시키는 것은 물론, 화려한 용모의 팔세토 싱어 조던, 터프가이 도니, 예쁘고 귀여운 막내 조이,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어른스러운 대니와 남자다운 조나단 모두 각자의 매력으로 소녀들에게 어필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뉴키즈는 1990년 [Hangin' Tough]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최우수 앨범, 최우수 팝 그룹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거침없이 치솟는 인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발매한 크리스마스 앨범 [Merry, Merry Christmas](1989) 또한 무려 1천만장이 팔려나가고, 이듬해 6월에 발매한 [Step by Step](1990)으로 뉴키즈는 드디어 자신들 인기의 정점을 찍는다. 무려 2천만 장에 이르는 세일즈가 증명해주듯 이 앨범은 전 세계 소녀들의 더 큰 사랑과 지지를 얻으며, 마이클 잭슨에 대적할 유일한 팝 아이돌로 확실한 자리를 굳히게 된다. 그리고 국내에도 뉴키즈 돌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들의 절정은 여기가 끝이었다. 데뷔 후, 영광의 순간을 늘 같이했던 모리스 스타와 음악적인 문제로 결별을 선언하고 팀명을 약자인 NKOTB로 고쳐 4집 [Face The Music](1994)을 발표하나, 2년에 걸친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 요인이 전작의 퀄리티에 훨씬 못 미친다거나 음악에 치명적인 흠이 있었던 것이 아닌, 공백기 사이 변화한 대중의 기호와 제대로 팝음악의 흐름을 읽지 못한 데서 위기가 찾아왔다는 이유가 더 온당할 것이다. 게다가 전 매니저가 터뜨린 립싱크 파문과 예상치 못한 인기하락으로 인한 마음고생, 과도한 스케줄과 조나단의 공황장애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더해져 그 해 결국 뉴키즈는 전격 해체하기에 이른다.

뉴키즈의 새로운 시작

해체 후, 조던과 조이는 1999년 각자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여 나쁘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대니는 조이의 앨범의 참여하는 등 음반 프로듀서로 변신하여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 나간다. 도니는 인기 영화배우이자 동생인 마크 월버그처럼 연기에 힘을 쏟지만 주로 비중이 작은 역할을 대부분 맡게 되고(쏘우2,3과 식스센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나단은 연예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부동산 개발업자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동안 재결합에 대한 설들이 몇 차례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져 팬들을 아쉽게 했다.

그러다 2008년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15년 만에 마침내 재결성한다. 배우로, 그리고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멤버, 도니 월버그가 작사, 작곡에 참여! 아름다운 멜로디라인, 변함없이 섬세한 화음과 부드러운 보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15년 만의 첫 싱글 앨범 SUMMERTIME을 2008년 5월,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myspace 블로그에 공개한 이후, 미국, 캐나다 차트 등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9월에는 재 결성후 첫 앨범 [The Block]을 발매하였다.


 

1. Cover Girl (1989년 #2)


'Didn't I'와 함께 더블 싱글로 발매됐던 곡으로 [Hangin' Tough] 앨범에서 5번째 싱글로 커트됐다. 뉴키즈의 노래들중 가장 10대다운 상큼한 댄스 팝 넘버이다.

 

 

2. Hangin' Tough (1989년 1주 #1)


1989년 [Hangin' Tough] 앨범의 4번째 싱글로 커트된 곡. 4번째로 커트됐음에도 1위에 오르며 뉴키즈의 인기를 불붙였던 곡이다.

 

 

3. I'll Be Loving You (Forever) (1989년 1주 #1)

 

2집 [Hangin' Tough]에서 3번째로 소개된 곡으로, 뉴키즈의 노래들 중에서 가장 러블리한 러브송이다.

 

 

4. You've Got It (The Right Stuff)

 

 

 

5. Step By Step (1990년 3주 #1)

 

명실상부한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가장 성공한 곡으로, 빌보드 1위는 물론이고, UK 2위, 캐나다 1위, 독일, 8위, 노르웨이 6위 등 유럽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을 만든 모리스 스타는 원래 자신의 다른 프로젝트 그룹의 곡으로 염두에 두었으나 뉴 키즈 온 더 블록 멤버들이 이 곡을 듣고 자신들의 앨범에 담게 됐다고 한다.

 

 

6. Tonight (1990년 #7)


90년 앨범 [Step By Step]의 두번째 싱글로 인기를 얻었던 곡. 슬로 템포와 스카 템포의 언발란스한 속도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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