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0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 공연장인 필하모니에 특별한 인물이 초청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여든아홉이라는 나이에 베를린 필하모닉 데뷔라는 기록을 남긴 음악가. 그것도 모든 프로그램을 자신의 작품만으로 채운 작곡가의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흥분한 관객들이 이미 연주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단원들이 입장해 제자리를 찾은 뒤 얼마간의 정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오늘의 주인공이 무대에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본 청중은 놀랍게도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의 이름은 존 윌리엄스입니다. 짧은 환호를 뒤로하고 시작되는 연주회. 첫 곡 1984년 LA 올림픽의 음악이었던 를 시작으로 영화 ‘미지와의 조우’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