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감상/기타작곡가

마스카니 :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 전곡 감상

想像 2025. 3. 25. 14:30

Cavalleria rusticana
Pietro Mascagni,1863 - 1945

 

Herbert von Karajan Mascagni: Cavalleria Rusticana ℗ 1966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Fiorenza Cossotto(Santuzza 역)

Carlo Bergonzi(Turiddu 역)

Mariagrazia Allegri(Lucia 역)

Giangiacomo Guelfi(Alfio 역)

Adriane Martino(Lola 역)

Coro e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Herbert von Karajan(Conductor)
 

 

Tracklist

 

1. Preludio
2. Siciliana - "O Lola Ch'ai di Latti la Cammisa" 
3. Tempo I 
4. Coro D'introduzione - Allegro Giocoso 
5. "Gli Aranci Olezzano "  
6. Scena - Largo 
7. "Dite, Mamma Lucia" 
8. Sortita Di Alfio Con Coro - "Il Cavallo Scalpita" 
9. Scena E Preghiera - "Beato Voi, Compar Alfio" 
10. "Regina Coeli Laetare"  
11. "Inneggiamo" 
12. Romanza E Scena - "Voi Lo Sapete, O Mama" 
13. Scena - "Tu Qui, Santuzza?" 
14. Duetto - "Fior Di Giaggiolo" 
15. Duetto - "Ah! Lo Vedi" 
16. "Oh! Il Signore Vi Manda" 
17. "Comare Santa"  
18. Intermezzo Sinfonico 
19. Scena, Coro E Brindisi - "A Casa, A Casa"  
20. "Viva Il Vino Spumeggiante"  
21. Finale - "A Voi Tutti Salute!"  
22. "Mamma, Quel Vino È Generoso"


 

푸치니와 함께 밀라노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한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는 1890년 5월 17일 로마 콘스탄치 극장에서 초연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이 베리스모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제빵사의 아들로 태어난 마스카니는 13세에 오페라를 작곡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밀라노 음악원에 입학했으나 2년 후에 중퇴했고,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취직했다가 유랑악단을 이끌고 유럽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1888년, 신인 작곡가 등용을 위한 손초뇨(Sonzogno) 사(社)의 단막 오페라 작곡 공모에 참여해 최고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입니다. 이때부터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해진 마스카니는 모두 16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습니다. 페사로 음악원장, 로마 음악원장을 지낸 그는 무솔리니 독재 치하에서 국민음악가로 추대되었고, 그 때문에 동료 음악가들에게서 인간적으로 버림받는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1880년경, 시칠리아 섬 어느 마을의 부활절입니다. 갓 제대한 투리두는 애인이었던 롤라가 같은 마을의 알피오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자신을 위로해주는 처녀 산투차와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러나 결혼한 롤라가 다시 유혹하자 투리두는 옛 사랑을 잊지 못해 다시 롤라와 밀회하기 시작하지요. 오페라의 첫 장면은 운송업자 알피오가 일하러 간 사이에 투리두가 롤라와 밤을 보내고 나서 새벽에 부르는 시칠리아나 ‘우윳빛 셔츠처럼 하얀 롤라 O Lola ch'ai di latti la cammisa’입니다. 곧 이어 마을사람들의 합창 (‘오렌지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Gli aranci olezzano’)이 마을을 가득 채웁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알피오는 운송마차를 몰고 나타나 사랑스런 아내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일한다는 내용의 아리아 ‘말은 힘차게 달려 Il cavallo scalpita’를 노래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사제가 성상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부활절 행렬예식을 지켜보며 ‘주 찬미가 Inneggiamo’를 노래합니다. 투리두와 결혼을 약속한 산투차는 사실을 알고 나서 투리두의 어머니 루치아에게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유명한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Voi lo sapete, o mamma’를 노래합니다. 군대에서 돌아왔을 때 롤라의 변심에 상처 받았던 투리두를 자신이 위로해 진정시켰는데, 이제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한 롤라가 투리두를 다시 유혹한다며 처절한 심정으로 시어머니 될 루치아에게 하소연하는 장면입니다.

 

산투차가 ‘어디 갔었느냐’고 추궁하자 투리두는 ‘질투심 따위로 나를 잡아두지는 못할 것’이라며 냉랭한 태도를 보입니다. 화를 내도 간청해도 소용이 없자 분노를 참지 못하게 된 산투차는 롤라의 남편 알피오에게 롤라와 투리두의 관계를 폭로하고, 격분한 알피오는 투리두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합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포도주를 마시던 투리두(‘포도주를 마시자 Viva il vino spumeggiante’)는 알피오가 술을 거절하며 모욕을 주자 그에게 달려들어 결투를 신청합니다. 취한 채 집으로 돌아온 투리두는 어머니 루치아에게 산투차를 딸처럼 여겨달라고 부탁한 뒤 알피오와 결투를 하러 다시 나가지요. 곧 마을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고, 투리두는 알피오의 칼에 찔려 숨을 거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