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하이든·보케리니

하이든 : 피아노 소나타 H.XVI No.51 [Alfred Brendel]

想像 2024. 2.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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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Sonata in D, H.XVI No. 51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는 1700년을 전후해서 출범한 악기 피아노(피아노포르테)의 발전사와 맥을 같이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발굴 중이거나 진위를 가리는 중이여서 정확하게 언급할 순 없지만 대략 52(호보켄의 분류)에서 62곡(랜든의 분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든의 시기별 건반음악 소나타는 초기의 15곡, 중기의 32곡, 후기의 5곡으로 나누어집니다.

 

피아노소타나 51번 D장조

 

하이든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에 속하는 〈소나타 51번〉은 1794~1795년 사이 런던에서 작곡되었다. 여류 피아니스트 테레제 얀센에게 헌정된 곡으로,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그녀를 위한 여성적이고 세련된 음악이다.

 

하이든은 런던에 머무는 동안 음악과 예술계의 다양한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특히 잘로몬 콘서트에 초대받은 여류 피아니스트 테레제 얀센과는 음악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사이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1770년경에 독일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지는 테레제 얀센은 무용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과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무치오 클레멘티에게 음악을 배우며 전문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그녀는 훗날 악보 출판 인쇄업자인 가에타로 바르톨로치아와 결혼했으며 결혼 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여성 피아니스트로 뛰어난 실력과 감성을 가진 그녀를 위해서 클레멘티와 뒤섹 등 여러 작곡가들이 건반 음악을 헌정했는데, 하이든 역시 그녀를 위해 클라비어 소나타를 쓰게 되었다. 사실 하이든은 런던에 오기 전 10여 년 가까이 클라비어 음악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테레제 얀센과의 만남이 건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1794년에서 1795년 사이에 테레제 얀센을 위해 쓴 세 곡의 건반 음악 소나타 50~52번 중에서도 〈51번 소나타〉는 그녀를 염두에 두고 쓴 흔적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단 두 개의 악장, 즉 안단테와 피날레 프레스토만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다른 두 곡과는 다르게 곡의 규모가 작으며 음악적인 내용도 비교적 단순하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 대신 단순한 3부 형식을 바탕으로 했으며, 소박한 주제가 론도처럼 되풀이된다. 반면 빠른 템포의 2악장은 유려하게 이어지면서 경쾌한 피날레를 만들어낸다.


Alfred Brendel / Haydn: 11 Piano Sonatas / ℗ 1979 Universal International Music B.V.

 

 

I. Andante

 

 

II. Finale (Pr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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