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ude and Fugue in E flat major, BWV 552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Prelude and Fugue in E flat Major, BWV.552' 은 바흐가 작곡한 마지막 자유 오르간 작품으로 추정되는 곡이다. 바흐는 전주곡과 푸가, 또는 토카타와 푸가등의 작품들을 상당수 남기고 있지만, 이 작품에서 전주곡과 푸가의 관계는 다소 특이하다. 즉, 전주곡과 푸가 두 곡이 처음부터 하나의 곡으로 합쳐져 있었다는 증거는 오늘날까지 그 어느곳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물론 두 곡이 동일한 조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클라비어 위붕"에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그안에서 이들 둘 외에는 따로 짝을 찾을 수 없다는 점 등은 이들 두곡을 한 작품으로 묶을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그러나 "클라비어위붕" 제3권의 경우에서조차도 양자는 서로 분리되어 전주곡은 3권 전체의 맨 앞에 , 그리고 푸가는 3권 전체의 맨 마지막에 배열되어 있다. 두곡을 하나로 합쳐서 "전주곡과푸가" 라는 형태를 갖추어서 출판한 것도 현재 전하는 것으로는 19세기의 음악학자 그리펜켈이 거의 최초의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이다. 그리펜켈은 전주곡과 푸가 사이의 정신과 형식에 있어서의 내적 연관을 강조했으며, 또 다른 음악학자 스피타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지만, 그레이스 같은 오르가니스트는 양자의 관계를 부정하기도 한다.
어쨋든 오늘날에는 "클라비어 위붕"제3권으로부터 분리시켜 따로 "전주곡과 푸가"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