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Matthew Passion, BWV 244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Dietrich Fischer-Dieskau (baritone),
Dame Janet Baker (contralto),
Matti Salminen (bass),
Edith Mathis (soprano),
Peter Schreier (tenor),
Münchener Bach-Orchester
Karl Richter
Münchener Bach-Chor
Regensburger Domspatzen
Georg Ratzinger
01. No.1 Chorus I / II: "Kommt, ihr Töchter, helft mir klagen"
02. No.2 Evangelist, Jesus: "Da Jesus diese Rede vollendet hatte"
03. No.3 Choral: "Herzliebster Jesu, was hast du verbrochen"
04. No.4 Evangelist, Chorus I / II, Jesus: "Da versammelten sich die Hohenpriester"
05. No.5 Chorus I / II: "Ja nicht auf das Fest"
06. No.6 Evangelist: "Da nun Jesus war zu Bethanien"
07. No.7 Chorus I: "Wozu dienet dieser Unrat"
08. No.8 Evangelist, Jesus: "Da das Jesus merkete"
09. No.9 Recitative (Alto): "Du lieber Heiland du"
10. No.10 Aria (Alto): "Buss und Reu"
11. No.11 Evangelist, Judas: "Da ging hin der Zwölfen einer"
12. No.12 Aria (Soprano): "Blute nur, du liebes Herz"
13. No.13 Evangelist:"Aber am ersten Tage der süssen Brot"
14. No.14 Chorus I: "Wo willst du, dass wir dir bereiten"
15. No.15 Evangelist, Jesus: "Er sprach: Gehet hin in die Stadt"
16. No.16 Choral: "Ich bin's, ich sollte büssen"
17. No.17 Evangelist, Jesus, Judas: "Er antwortete und sprach"
18. No.18 Recitative (Soprano): "Wiewohl mein Herz in Tränen schwimmt"
19. No.19 "Ich will dir mein Herz schenken"
20. No.20 Evangelist, Jesus: "Und da sie den Lobgesang gesprochen hatten"
21. No.21 Choral: "Erkenne mich, mein Hüter"
22. No.22 Evangelist, Jesus, Petrus: "Petrus aber antwortete"
23. No.23 Choral: "Ich will hier bei dir stehen"
24. No.24 Evangelist, Jesus: "Da kam Jesus mit ihnen zu einem Hofe"
25. No.25 Recitative (Tenor, Chorus II): "O Schmerz! hier zittert das gequälte Herz"
26. No.26 Aria (Tenor): "Ich will bei meinem Jesu wachen" with Chorus: "So schlafen unsre Sünden ein"
27. No.27 Evangelist, Jesus: "Und ging hin ein wenig"
28. No.28 Recitative (Bass): "Der Heiland fällt vor seinem Vater nieder"
29. No.29 Aria (Bass): "Gerne will ich mich bequemen"
30. No.30 Evangelist, Jesus: "Und er kam zu seinen Jüngern"
31. No.31 Choral: "Was mein Gott will, da g'scheh allzeit"
32. No.32 Evangelist, Jesus, Judas: "Und er kam und fand sie aber schlafend"
33. No.33 "So ist mein Jesus nun gefangen"
34. No.34 Evangelist, Jesus: "Und siehe, einer aus denen"
35. No.35 Choral: "O Mensch, bewein dein Sünde groß"
36. No.36 Aria (Alto, Chorus II): "Ach nun ist mein Jesu hin"
37. No.37 Evangelist: "Die aber Jesum gegriffen hatten"
38. No.38 Choral: "Mir hat die Welt trüglich gericht"
39. No.39 Evangelist, Pontifex, Testis I / II: "Und wiewohl viel falsche Zeugen herzutraten"
40. No.40 Recitative (Tenor): "Mein Jesus schweigt zu falschen Lügen stille"
41. No.41 Aria (Tenor): "Geduld! Wenn mich falsche Zungen Stechen"
42. No.42 Evangelist, Pontifex, Jesus, Chorus I / II: "Und der Hohepriester antwortete"
43. No.43 Evangelist / Chorus I / II "Da speieten sie aus in sein Ange-sicht"
44. No.44 Choral: "Wer hat dich so geschlagen"
45. No.45 Evangelist, Ancilla I + II, Petrus: "Petrus aber sass draussen"
46. No.46 Chorus II / Evangelist / Petrus: Wahrlich du bist auch einer von denen - Da hub er an
47. No.47 Aria (Alto): "Erbarme dich, mein Gott"
48. No.48 Choral: "Bin ich gleich von dir gewichen"
49. No.49 Evangelist, Judas, Chorus: "Des Morgens aber hielten alle Hohenpriester"
50. No.50 Evangelist, Pontifex I / II: "Und er warf die Silberlinge in den Tempel"
51. No.51 Aria (Bass): "Gebt mir meinen Jesum wieder"
52. No.52 Evangelist, Pilatus, Jesus: "Sie hielten aber einen Rat"
53. No.53 Choral: "Befiel du deine Wege"
54. No.54 Evangelist, Pilatus, Uxor Pilati, Chorus I / II: "Auf das Fest aber hatte der Landpfleger Gewohnheit"
55. No.55 Choral: "Wie wunderbarlich ist doch diese Strafe"
56. No.56 Evangelist, Pilatus: "Der Landpfleger sagte"
57. No.57 Recitative (Soprano): "Er hat uns allen wohlgetan"
58. No.58 "Aus Liebe will mein Heiland Sterben"
59. No.59 Evangelist, Chorus I / II, Pilatus: "Sie schrieen aber noch mehr"
60. No.60 Recitative (Alto): "Erbarm es Gott"
61. No.61 Aria (Alto): "Können Tränen meiner Wangen"
62. No.62 Evangelist: "Da nahmen die Kriegsknechte"
63. No.63 Choral: "O Haupt voll Blut und Wunden"
64. No.64 Evangelist: "Und da sie ihn verspotten hatten"
65. No.65 Recitative (Bass): "Ja freilich will in uns das Fleisch und Blut"
66. No.66 Aria (Bass): "Komm, süsses Kreuz"
67. No.67 Evangelist, Chorus I / II: "Und da sie an die Stätte kamen"
68. No.68 Evangelist: "Desgleichen schmäheten ihn auch die Mörder"
69. No.69 Recitative (Alto): "Ach Golgatha"
70. No.70 Aria (Alto,Chorus): "Sehet, Jesus hat die Hand" with Chorus "Wohin?"
71. No.71 Evangelist, Jesus, Chorus I / II: "Und von der sechsten Stunde an" - "Der rufet dem Elias" - "Und bald lief" - "Halt!" - "Aber Jesus schriee abermal"
72. No.72 Choral: "Wenn ich einmal soll scheiden"
73. No.73a Evangelist, Chorus I / II: "Und siehe da, der Vorhang im Tempel zerriss" - "Wahrlich, dieser ist Gottes Sohn" - "Und es waren viel Weiber da"
74. No.73b Evangelist: "Und es waren viel Weiber da"
75. No.74 Recitative (Bass): "Am Abend, da es kühle war"
76. No.75 Aria (Bass): "Mache dich, mein Herze, rein"
77. No.76 Evangelist, Chorus I / II, Pilatus: "Und Joseph nahm den Leib" - "Herr, wir haben gedacht" - "Pilatus sprach zu ihnen"
78. No.77 Recitative (Soprano,Alto,Tenor,Bass,Chorus II): "Nun ist der Herr zur Ruh gebracht" with Chorus: "Mein Jesu, gute Nacht"
79. No.78 Chorus I / II: "Wir setzen uns mit Tränen nieder"
1829년 3월 11일 베를린. 20세의 청년 멘델스존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대작 [마태 수난곡]을 무대에 올렸다. 바흐의 서거 이후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은 채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던 해묵은 악보가 다시금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거장의 음악이 장엄하게 울려 퍼지자 그 자리에 있던 청중들은 모두 뜨거운 감동으로 눈시울을 적셨다.
전곡 연주 시간만도 3시간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대작이니만큼 멘델스존은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거의 2년 동안 리허설에 매달려야 했다.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결코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은 아니다. 이 하나의 작품 속에 르네상스 마드리갈을 연상시키는 복잡한 다성 합창이 있는가 하면 교회 예배 시간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순하고 화성적인 코랄이 있고,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 못지않은 서정적인 아리아들이 있는가 하면 섬세한 레치타티보도 있다.
바흐는 이 방대한 [마태 수난곡]의 텍스트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제1부를 예수 수난의 예언으로부터 시작해 예수의 체포로 끝맺는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여인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예수를 팔아넘기려는 배반자 유다의 이야기, 그리고 예수와 그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 장면,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통스러운 기도는 모두 1부에 속한다. 서정적인 음악으로 표현된 제1부는 마치 제2부에서 펼쳐질 폭풍의 전야와도 같이 고요하고 엄숙하다.
반면에 제2부는 매우 드라마틱하다. 2부가 시작되자마자 체포된 예수를 염려하며 찾아 헤매는 시온의 딸들의 슬픈 합창이 들려온다. 곧 재판이 시작되고 예수를 증오하는 유태인 군중 합창이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공포를 몰고 온다. 한편 새벽닭이 울기 전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의 슬픔은 가슴을 저미는 듯한 바이올린의 흐느낌이 되어 인간의 나약함을 일깨워준다. 배반자 유다의 비극적인 최후, 그리고 빌라도 앞에 선 예수의 평화로운 침묵과 빌라도의 우유부단함, 고통스러운 골고타 언덕과 십자가. 그 모든 것은 그대로 생생한 인간 드라마가 되어 우리에게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곡을 통해 가장 활약이 돋보이는 인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는 바로 장엄한 합창과 아리아들 사이사이에 나타나 예수의 수난 이야기를 담담하게 노래하는 ‘복음사가’이다. 그는 말하듯 노래하는 레치타티보를 통해, 때로는 초연하게 때로는 극적으로 복음서 내용을 읊조린다. 레치타티보는 대부분 복음사가가 노래하지만 때때로 예수와 베드로, 유다 등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기 자신의 대사를 노래하는데, 바흐는 특히 예수가 등장하는 부분에 현악기의 반주를 곁들여 좀더 풍부하고 장엄하게 처리했다.
실제 복음의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레치타티보이지만, [마태 수난곡]의 백미는 역시 웅장한 합창이다. 제1부의 첫 도입 합창으로부터 제2부의 마지막 합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합창들이 계속되면서 예수 수난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준다. 바흐는 각 장면에 따라 다양한 양식의 합창을 선보이는데 그 효과는 매우 놀랍다. 예를 들어 제54곡(신 전집에서는 제45곡)은 사형 판결을 받는 예수의 이야기가 레치타티보와 합창으로 묘사되는데, 여기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 외치는 군중 합창은 매우 강력한 푸가로 제시되고, 제59곡(50a)에서 이 푸가는 다시 한 음 높아진 B음에서 시작되어 점점 거칠어지는 군중의 분노를 사실적으로 표현해준다.
또한 제33곡(27)에서는 이중창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합창이 짧게 응답하는 독특한 기법이 사용되었다. 이 곡에서 소프라노와 알토가 ‘마침내 나의 예수는 붙잡혔다’는 내용의 이중창을 부르는 동안 합창단이 ‘그를 풀어 주라! 그만 둬라! 묶지 마라!’는 내용의 짧은 악구들을 노래하며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반부에서는 두 개의 합창단이 모방 악구가 포함된 대위법적인 다성 합창을 부르며 안타깝고 복잡한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두 개의 합창단을 배치하여 입체적인 음향을 만들어내는 이중 합창 기법은 초기 바로크 시대에 주로 유행했던 것이었지만 바흐는 이를 [마태 수난곡]에서 적절하게 활용하여 큰 효과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마태 수난곡]에는 이러한 다성적인 양식의 합창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교회 성가와 같이 부드럽고 화성적인 코랄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복잡한 다성 합창과 단순한 레치타티보를 유연하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코랄은 예수의 수난 사건을 지켜보는 신도들의 느낌을 전달해주기도 한다. 제21곡(15)의 경우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 반복되어 점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숨을 거두시는 예수를 묘사한 부분에 이르러서 이 코랄의 화음은 반음계적으로 변형되어 깊은 슬픔 속에 빠진 신도들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듯하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이 주는 또 하나의 기쁨은 유려하고 표정이 풍부한 다양한 아리아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수를 세 번씩이나 부인한 베드로의 슬픔이 가득 배어 나오는 제48곡(40) 알토를 위한 아리아는 인상적인 바이올린 독주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명곡이다. 또한 플루트의 활약이 돋보이는 제58곡(49)은 [마태 수난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프라노 아리아로 꼽힌다. 이러한 아리아들 역시 화성적인 코랄과 마찬가지로, 웅장한 합창과 조용한 레치타티보 사이에 끼어들어 달콤한 선율미를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흐, 마태 수난곡 [J.S. Bach, Matthäus-Passion BWV 244] (클래식 명곡 명연주, 최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