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식음악/슈베르트

슈베르트 : 연가곡집《겨울나그네》 제5곡 "보리수(Der Lindenbaum)" [Dietrich Fischer-Dieskau · Gerald Moore]

by 想像 2020. 7. 24.
반응형

Winterreise D911: Der Lindenbau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와 동시대의 詩人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전부 24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편에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中에는 "보리수"나 "우편마차", "봄의 꿈"과 같이 단독으로도 불리어지는 몇개의 유명한 노래가 포함되어 있으나, 실은 그들 노래를 따로 들어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반드시 한번은 이 가곡집의 노래를 전부 대강이라도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의 일을 노래로 나타내는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일관되어 있는데 그 기분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어두워져 끝에 가서는 그 유명한 "거리의 악사"는 찬 날씨에 거리에 서서 수동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것을 쓸 무렵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어려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불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그가 죽기 1년전 1827년 2월과 10월에 작곡된 불후의 명가곡집입니다.

 

5 Der Lindenbaum 보리수

 

이 가곡집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제까지 줄곧 단조(短調)의 세계만 펼쳐지다가, 이 곡에 이르러 녹색을 상징하는 E장조로 바뀐다. 웬지 이 곡에만 밝음이 깃든 것 같다. 반주는 나뭇잎의 속삭임을 느끼게 하여 다분히 묘사적이다. 애절한 동경이 담긴 명가(名歌)다. 유절형식 이지만 전체적으로 변화가 많다.

 

Dietrich Fischer-Dieskau · Gerald Moore Schubert: Winterreise, D. 911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ae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ssen Traum.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Ich muss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Und immer hor' ich's rauschen:
Du fandest Ruhe dort!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 꿈을 보았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쁘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오늘 밤도 지났네 그 보리수 곁으로
깜깜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가지는 산들 흔들려
내게 말해주는 것 같네
'이리 내 곁으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고

찬 바람 세차게 불어와
얼굴을 매섭게 스치고
모자가 바람에 날려도
나는 꿈쩍도 않았네

그곳을 떠나 오랫동안
이곳 저곳 헤매도
아직도 속삭이는 소리는
여기 와서 안식을 찾으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