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reise D911: Gute Nacht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의 일을 노래로 나타내는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일관되어 있는데 그 기분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어두워져 끝에 가서는 그 유명한 "거리의 악사"는 찬 날씨에 거리에 서서 수동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것을 쓸 무렵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어려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불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그가 죽기 1년전 1827년 2월과 10월에 작곡된 불후의 명가곡집입니다.
1 Gute Nacht 굿 나잇
하루의 영위(營爲)가 끝났음을 알리는 밤 인사로 이 가곡집이 시작된다는 것은 지극히 상징적이다. 주인공은 옛날 애인의 집 문에다 '안녕'이라고 적어놓고, 그 한 마디에 온갖 정념을 쏟고 「겨울 나그네」길로 떠난다. 사랑에 실패한 젊은이의 실의(失意)와 그것을 뿌리치려는 심경이 교차된다. 단조로운 반주가 쓸쓸하게 울린다. d단조를 기본으로 한 4절로 된 유절형식이며, 3절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며, 4절에서는 장조로 바뀐다.
Fremd zieh' ich wieder aus.
Der Mai war mir gewogen
Mit manchem Blumenstrauss.
Das Madchen sprach von Liebe,
Die Mutter gar von Eh', -
Nun ist die Welt so trube,
Der Weg gehuellt in Schnee.
Ich kann zu meiner Reisen
Nicht wahlen mit der Zeit,
Muss selbst den Weg mir weisen
In dieser Dunkelheit.
Es zieht ein Mondenschatten
Als mein Gefahrte mit,
Und auf den weissen Matten
Such' ich des Wildes Tritt.
Was soll ich langer weilen,
Dass man mich trieb hinaus?
Lass irre Hunde heulen
Vor ihres Herren Haus;
Die Liebe liebt das Wandern -
Gott hat sie so gemacht -
Von einem zu dem andern.
Fein Liebchen, gute Nacht!
Will dich im Traum nicht storen,
Waer schad' um deine Ruh',
Sollst meinem Tritt nicht hoeren -
Sacht, sacht die Tuere zu!
Schreib' im Vorubergehen
Ans Tor dir: Gute Nacht,
Damit du mogest sehen,
An dich hab' ich gedacht.
먼 타향에서 왔건만 또 다시 떠나오
오월의 예쁜 꽃들 나 맞이 했건만
그 처녀 내게 사랑을 진심으로 언약하고
그녀의 어머니도 축복을 했건만
이 세상 모든 만물 슬픔에 잠기고
내 발길 닿는 길도 눈 덮여버렸네
또 다시 방랑 떠날지 나 알지 못했소
캄캄한 어둠 속에 길 찾아 떠나오
차가운 달빛 속에 내 모습 비치고
외로워 나의 발길 말없이 따르네
눈 덮인 하얀 들판 내 앞에 펼쳐있고
들짐승 발길 따라 밤길을 찾으리
사람들 만나기 전 이 곳을 떠나리
그녀의 집 앞에서 짖어대는 개들
사랑은 방랑하는 것 이 여인 저 여인
그것이 운명이라면 나 다시 떠나리
사랑은 방랑하는 것 내사랑 안녕히
이 여인 또 저 여인 내사랑 안녕히
단잠에 빠진 그대 깨우지 않으리
발걸음 소리 가볍게 문닫고 떠나리
그녀의 대문 위에 한마디 남기고
그녀가 보게 될 때 내 진심 알리라
그녀의 대문 위에 이별의 인사로
한마디 말로 안녕 내사랑 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