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 때문에 사라지는 10가지 제품

想像 2011. 4.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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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통신(IT) 전문잡지 피시월드(PCworld)는 지난 4월 16일 스마트폰 대중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10가지 제품을 발표했는데 10가지 제품에는 ① MP3플레이어 ② 휴대용게임기 ③ 소형디지털카메라 ④ PMP ⑤ 음성녹음기 ⑥ 내비게이션 단말기 ⑦ PDA ⑧ 손목시계 ⑨ 종이지도 ⑩ 전화번호 안내책 등이 포함되었다.

재미있는 기사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이후 실제로 이들 10가지 품목들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으며 향후 정말 스마트폰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인지를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PC월드 기사를  참고로 새롭게 작성)

① MP3플레이어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모두 MP3플레이어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따라서 소비자입장에서는 별도로 MP3플레이어를 휴대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과거 피처폰에 비해 스마트폰은 다양한 뮤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등을 이용할 수 있어 사용편의성면에서 진일보했다. 더구나 조만간 음악파일을 일일이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필요가 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뮤직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서도 벅스뮤직, 다음뮤직 등이 초기단계 클라우드 기반 뮤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때문에 MP3플레이어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2011년 1/4분기동안 애플은 총 1,865만 대의 아이폰과 469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으며 376만 대의 매킨토시, 902만 대의 아이팟을 판매했는데 전년에 비해 아이폰은 113% 증가, 매킨토시는 28% 증가한 반면 아이팟은 17% 판매량이 감소했다.국내 MP3플레이어 전문업체 아이리버의 경우에도 2010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한 1072억원, 영업손실 200억원, 당기순손실 2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아이리버 주력군인 PMP나 MP3 플레이어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P3플레이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듯하다. 아이팟나노와 같은 초미니 제품이나 아이팟터치와 같은 통화기능만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이랑 별반 차이가 없는 프리미엄급 제품은 하나의 틈새시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존치할 것으로 보인다.

② 휴대용게임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에서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스마트폰용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이들 스마트폰용 게임이 PSP나 닌텐도DS 게임의 5분의 1 가격에 팔리고 있어 닌텐도 DS와 PSP같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비디오 게임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닌텐도는 최근 스마트폰 열풍에 밀려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닌텐도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4448억엔(약 6조1224억원)으로 2009년 같은 기간의 6341억엔(약 8조7280억원)에 비해 1893억엔(약 2조6056억원)이나 줄었다.

이에  닌텐도는 특수안경 없이 맨눈으로 3차원(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3DS를 지난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지만 업계에서는 닌텐도3DS의 기능은 평가하면서도 3DS가 닌텐도를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③ 소형디지털카메라 


지난 2월 삼성전기는 1200만화소(픽셀)에 광학 3배줌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용 CMOS 카메라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200화소에 광학 3배줌 수준이면 소형 디지털카메라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앞으로 소형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위축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나 DSLR과 같은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은 오히려 높은 성장세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PMP

PMP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많이 입고 있는 시장중 하나이다.지난 2010년 초부터 꾸준히 시장이 작아지고있는게 현실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화면크기가 4.0인치에서 4.3인치, 4,5인치로 대형화되고 있는데다 HD급 동영상 녹화 및 재생도 지원함에 따라 입지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PMP업체들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아이팟터치와 유사한 제품을 새로 선보이고 풀HD와 3D를 PMP에 도입하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역시 향후에는 풀 HD와 3D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PMP의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⑤ 음성녹음기

음성녹음기의 경우 3만∼5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지만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같은 기능의 앱을 2000원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다. 거기다 최근에는 몰카 등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앱들도 많이 나와 있다.

특수한 목적의 고성능의 녹음기가 아니라면 사실상 이 시장은 점점 고사될 운명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⑥ 내비게이션 단말기

스마트폰에서 보행·차량·대중교통은 물론 목적지까지 찾아주는 앱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통3사들도 네비게이션 앱을 서비스중에 있다. SK텔레콤이 'T맵내비'를, KT가 '올레 내비'를, LG U+ OZ 내비를 서비스중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20만∼40만원 이상을 내고 별도의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구입할 이유가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오히려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길찾기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3차원(D) 입체 지도나 실시간 교통 정보 등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있으며 Mapple3Di 리얼3D의 경우처럼 내비게이션 앱 시장에 역으로 진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Built-in'단말기와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될 전망이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⑦ PDA

개인용휴대단말기(PDA)는 이동하면서도 계속 작업이 가능하고 개인 정보 관리나 일정 관리도 할 수 있어 한때 정보통신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태블릿PC까지 등장하면서 '손안의 PC' 자리를 내준 상태다. PDA시장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사실상 사라질 운명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⑧ 손목시계

요즘은 시간 확인은 물론 알람시계 기능도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 판단으로 손목시계가 없어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최근 패션시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동안 휴대폰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손목시계가 3~4년 전부터 멋쟁이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된 덕분이다.


⑨ 종이지도

스마트폰안으로 지도 서비스가 들어감에 따라 종이지도도 거의 유명무실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글·네이버·다음지도앱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이들 지도앱은 출발 장소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길찾기는 물론 교통수단까지 안내해준다. 종이지도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종이지도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⑩ 전화번호부

사실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과거 두꺼운 책형태로 나왔던 전화번호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114에 전화를 걸어 연결을 기다리거나 안내받은 전화번호를 메모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유료 서비스 단점을 최소화한 무료 앱 '스마트다이얼' '보이스114' 등 다양한 무료 스마트폰 전화번호 안내 앱이 출시되고 있다. KT는 최근 방대한 전화번호부 정보와 결합된 위치정보 서비스 앱도 내놨다. 앞으로 전화번호부는 사실상 과거의 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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