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삼성 갤럭시탭, T옴니아2와 너무 닮았다.

想像 2010. 11. 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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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는 4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 탭을 국내에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11월1일 밝혔다. 제품은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되며, 판매는 이르면 오는 8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KT 역시 11월 중으로 아이패드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패드의 무선랜 및 3G 모델에 대해 국내 전파인증 절차를 마쳤다.

국내 태블릿 PC 시장을 놓고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본인의 예상으로는 아이패드 대 갤럭시탭간의 게임이 아이폰 3GS 대 T옴니아2간 게임이랑 상황이 비슷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이유는 두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면 닮은 점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1. 운영체제의 최적화 문제


T옴니아2와 비슷하게 갤럭시탭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태블릿 PC용으로 최적화된 운영체제(OS)가 아니라는 점. 이는 HS 다비드님이 쓰신 "갤럭시탭, 사용해보니 갤럭시S만 못하다"나 해외 제품리뷰에서도 잘 나와 있다고 본다. 여기서 언급된 잦은 다운, 느린 속도는 T옴니아2의 윈도모바일 6.1과 너무나 흡사하다. 구글이 태블릿PC 환경에 최적화한 OS로 개발중인 허니콤(Honeycomb)은 내년이나 되어야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 갤럭시탭보다는 향후 허니콤을 탑재한 차기작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문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7을 내놓으면서 기존 윈도모바일 6.1, 6.5와의 호환성은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구조로 만들었다. 그 덕분에 윈도모바일 6.1을 탑재한 T옴니아2 사용자는 윈도모바일 6.5로의 업그레이드는 가능했지만 윈도폰7이 나와도 윈도폰7으로는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호환도 안된다. 갤럭시탭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에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로의 업그레이드는 가능할 것 같으나 구글이 태블릿 PC환경에 최적화된 OS로 개발중인 허니콤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3.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문제


거기다 T옴니아2나 갤럭시탭이나 당장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문제도 닮은 꼴이다.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이 갤럭시탭에서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 사용하는데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반면 9월초까지 애플 앱스토어 등록되어 있는 아이패드 전용앱만 이미 1만1천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예정된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기하면서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 등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지만 갤럭시탭에 최적화된 전용 앱 숫자는 T옴니아2 출시때랑 비슷한 상황이 될 듯하다.


한편 두제품이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외에 시장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4. 삼성이 먼저 출시하고 결국은 애플에 역전당하는 상황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먼저 갤럭시탭을 출시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갤럭시탭 출시와 함께 삼성전자는 언플을 할 것이고 갤럭시탭이 기선제압을 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옴니아2때와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출시이후 상황은 바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T옴니아2는 SK텔레콤을 통해 57만대를 판매했지만 뒤늦게 출시된 아이폰 3GS는 80만대 이상 팔렸다


5. T옴니아2처럼 삼성 갤럭시탭 가격인하는 불가피한 상황


T옴니아2가 아이폰3GS에 역전 당하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는 'T옴니아2'의 가격을 크게 낮춰 아이폰 3GS 방어에 나선 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인하하고 SK텔레콤은 보조금 규모를 2배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2'의 내장 메모리 4GB 제품의 출고가를 기존 92만4천원에서 88만원으로 인하했다. 8GB 제품의 출고가는 기존 96만8천원에서 92만4천원으로 낮췄다.SK텔레콤은 24개월 할부시 지원했던 20만원을 4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탭 역시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가격은 아이패드보다 갤럭시탭이 훨씬 비싼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에 밀리게 되면(역전의 상황에 몰리게 되면) 삼성전자는 어쩔 수 없이 SK텔레콤과 함께 바로 가격인하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보다 먼저 출시된 갤럭시탭의 가격이 해외에서 계속 인하되고 있다는 것도 변수.

본인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아무튼 삼성 갤럭시탭이 너무나 T옴니아2와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갤럭시탭이 제2의 T옴니아2가 될 것이라는 조금은 황당한 전망(?)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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