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 3, BB 127, Sz. 119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은 이 작품을 1945년 봄에 작곡하기 시작했는데, 오케스트라 반주를 수반한 피아노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작곡가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다. 대신 그는 아내가 초연시 독주를 할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병으로 인해 독주자로서 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내에게 이 작품을 초연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의 초연은 자신의 제자인 죄르지 산도르의 독주와 유진 오먼디의 지휘로 1946년 2월 8일에 이루어졌다. 이 작품의 판권이 누구에게 주어졌는가는 오늘날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 바르톡의 아내 디타 파츠토리는 이 작품을 1960년대부터 연주하기 시작했고 음반도 녹음했다.
바르톡은 이 작품의 모든 설계를 끝마쳤지만 마지막 17마디의 오케스트레이션만을을 미처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리하여 마지막 오케스트레이션이 완성되지 못한 17마디는 티보르 셸리가 완성시켰다. 오늘날 사람들은 바르톡의 오리지널 악보를 거의 완성본으로 간주하지만, 버르톡은 사실 이 작품의 표현 및 템포 기호에 대해 최종적인 점검을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머리 속의 음악을 악보에 옮겨낼 수는 있었지만 이에 살아있는 표정까지를 입히지는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3번 협주곡]은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자주 연주되는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하나로 존경받고 있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1~3번 [Bartok, Piano Concerto No.1~3] (클래식 명곡 명연주, 박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