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 2, BB 101, Sz. 95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이 이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10월과 다음해 10월 사이 부다페스트에서였다. 1939년에 그는 이 작품의 작곡 경위와 이 작품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대해 이례적으로 상세한 글을 남겼다. “나는... 두 번째 협주곡을 첫 번째 협주곡의 단점을 상쇄할 목적으로 작곡하리라 결심했다. 나는 오케스트라를 보다 쉽게 다루어 주제들을 한층 흥겹게 만들고자 했다. 나는 이러한 목적으로 인해 대부분의 주제들을 훨씬 더 대중적이고 쉽게 만들었다...” 초연은 1933년 2월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스 로즈바우트의 지휘와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로 이루어졌고, 바르톡의 바람대로 청중은 전작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늘날 바르톡 피아노 음악은 그 해석에 있어서의 많은 오류로 왜곡에 가까운 시련을 겪고 있다. 바르톡은 CBS에서 남긴 ‘미크로코스모스 레코딩’의 경우 자신이 악보에 남긴 지시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레코딩으로 남긴 바 있다. 탁월한 피아니스트로서 뛰어난 해석가이기도 했던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리듬의 향연과 정교한 앙상블을 통한 구조의 현대적인 이미지 창출, 여기에 연주자 자신의 독창적인 감수성이 어우러지며 전혀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특히 [2번 협주곡]은 지나칠 정도로 고난도의 테크닉과 원시적인 효과에 집착하여 민속적인 리듬감이 주는 소박하면서도 운무적인 성격을 잃어버리곤 해 왔다. 언젠가부터 라흐마니노프의 저 찬연한 낭만주의가 희미해진 감상성으로 변질되었듯이, 바르톡의 남성적이고 무곡적인 에너지 또한 가학적이고 파괴적인 피아노 타격으로 망가진 측면이 많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1~3번 [Bartok, Piano Concerto No.1~3] (클래식 명곡 명연주, 박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