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아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대표적인 성모 찬가로 성모송이라 부르고, 고금의 작곡가의 손에 의해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사는 라틴어로 되어 있고, 루가 복음의 전반부와 15세기 중반 성 베르나르도의 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아베 마리아는 가톨릭 교회의 주요 기도문 중 GLORIA(대영광송), CREDO(사도신경)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천사의 축복, 성모 영보 때의 마리아에 대한 찬미와 사촌 엘리사벳의 축하 노래가 어루러져 이루어진 기도문을 아름다운 선율로 옮겨 놓은 것이기도 합니다. 아베마리아중 가장 유명한 곡은 구노의 아베마리아,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그리고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입니다. 이 세곡의 음악을 안드레아 보첼리의 목소리로 들어 봅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부 전주곡과 푸가 제 1번 C 장조"중에서 전주곡의 앞부분의 선율을 따와 구노가 작곡한 곡입니다.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종교적이며 경건하지만 다장조이기에 밝은 느낌의 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내림나단조의 조성이기에 슬프고 애닯은 느낌입니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그가 불치병과의 싸움에 지친 나머지 종교에 의지하고자 하던 시기에 작곡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프를 본뜬 피아노의 반주가 시종 연주되는 가운데 조용하고도 경건한 기도의 노래가 맑은 선율로 진행됩니다. 이 곡은 오늘날 슈베르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린 정도의 그의 가곡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입니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1995년 발매된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음반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줄리오 카치니(Giulio Caccini, 1551~1618)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1970년 러시아의 류트 연주자이자 기타 연주자, 바로크 음악 연구가였던 블라디미르 바빌로프(Vladimir Vavilov, 1925~1973)가 발표한 노래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