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Wanderers Nachtlied II, D 768
슈베르트는 31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무려 998개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633개가 가곡이다. 자신의 작품 3분의 2를 가곡으로 채웠으니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600여곡의 리트(Lied·독일 예술가곡) 가운데 어디 한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방랑자(放浪者)’를 노래한 곡이 10곡쯤 된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이전 작곡가의 작품과 확연히 구분된다. 하나의 멜로디에 1절, 2절, 3절의 가사가 붙는 유절형식이 아니라 시의 각 절에 다른 선율을 붙이는 통절형식의 작곡 스킬을 도입해 예술가곡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슈미트, 괴테, 자이들 등 유명 시인들이 다듬은 아름다운 시어를 음악으로 탁월하게 표현해 귀로 듣는 노래지만 눈앞에 풍경까지 펼쳐지는 마법을 부렸다.
"Wanderers Nachtlied "은 독일 시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의 두 시의 제목입니다 . 1776년(" Der du von dem Himmel bist ")과 1780년(" Über allen Gipfeln ")에 쓰여진 이 작품은 괴테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Über allen Gipfeln
Ist Ruh,
In allen Wipfeln
Spürest du
Kaum einen Hauch;
Die Vögelein schweigen, schweigen im Walde.
Warte nur! Warte nur! Balde
Ruhest du auch.
Warte nur! Warte nur! Balde
Ruhest du auch.
산봉우리 위마다
휴식이 있느니,
어느 나무 끝에도
숨소리 한점
감지할 수 없도다.
작은 새들 숲에서 잠잠하노니.
기다려라, 기다려라, 이제 곧
너 또한 쉬게 되오리.
기다려라, 기다려라, 이제 곧
너 또한 쉬게 되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