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식음악/드뷔시·라벨·포레·사티

드뷔시 : 3개의 교향적 스케치《바다》[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by 想像 2020. 10. 8.
반응형

La Mer, L.109
Claude Debussy, 1862~1918


교향시 <바다>는 곡의 표제에 3개의 교향적 스케치란 주석이 달려 있다. 이 곡은 그의 음악이 최고 수준에 달한 시기의 작품인데, 그의 명작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쓴 다음 해인 1903년에 시작하여 43세 때인 1905년에 완성하여 같은 해 10월,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바다>는 3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그 정경을 묘사했으며, 전체를 통하여 바다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가 바다를 매우 좋아했다는 이야기는 퍽이나 유명하지만, 그의 생애를 통하여 바다를 건너 여행하기는 단 한 번 영국에 갔을 때 도우버 해협을 건너 여행했을 따름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는 어려서부터 바다를 즐겨했기 때문에 여행할 때는 바닷가에 있는 일이 있었다. 말하자면 바다는 그를 매혹시켰으며 그는 바다의 힘을 느낀 나머지 열광적으로 바다를 사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곡은 실감에서 얻은 바다의 인상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상상으로 생각한, 동경의 바다를 묘사한 것이라고 하겠다.

 

Ravel: Boléro / Debussy: La Mer /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제1악장 : De L'aube A Midi La Mer 여명의 바다에서 한낯의 바다

 

아주 느리게, b단조 4/4박자. 어두운 바다에 신비가 깃들어 있다. 이제 이 같은 바다의 새벽이 점차 밝아오는 장면부터 금빛의 해가 솟아 올라 점점 밝아오는 수평선, 빛나는 하늘, 그리고 밝은 대낮에 이르기까지를 그린 변화가 극히 미묘한 음악이다. 콘트라바스의 여린음으로 시작되는데, 작은 물결도 일지 않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이다.

 

 

제2악장 : Jeux de vagues 파도의 유희

 

알레그로, e단조 3/4박자. 해변가에 밀려 오는 큰 물결과 작은 파도, 줄곧 즐거워만 보이는 물결의 희롱인 듯 전개되는 호탕한 바다의 그림이다. 따라서 우아하고 귀여운 음악으로 전개된다.

 

 

제3악장 : Dialogue Du Vent Et De La Mer 바람과 바다와의 대화

 

활기차고 소란스럽게, f단조 2/2박자. 바다의 잔잔하고 평화로운 모습과 거센 광풍에 밀려 오는 거치른 파도, 상쾌하고 빛나는 바다, 폭풍우가 지난 평온한 바다. 이같이 바다의 여러 가지 양상이 그려져 있다. 말하자면 신비스런 대화가 우아하고도 거칠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 드뷔시는 그의 천품을 특색 있는 양식으로 훌륭하게 피력하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