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ème, Op.25
Ernest Chausson,1855 - 1899
쇼송 (Ernest Chausson 1855-1899)
파리 출생. 법률을 공부하다가 25세 때 음악으로 전향, 파리음악원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마스네에게, 뒤에는 세자르 프랑크에게 사사하고 프랑크악파의 전형적인 작곡가로 이름을 떨쳤다.
16년간의 작곡활동을 하는 사이에 국민음악운동 단체인 국민음악협회의 간사를 10년간이나 역임했다. 그의 작곡 태도는 지극히 신중하고, 과작(寡作)으로 작품 수는 모두 합하여 38곡에 지나지 않으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곡](1891) [바이올린과 피아노와 현악4중주를 위한 협주곡], [교향곡:B♭ 장조], 그리고 비교적 많이 썼다고 하는 가곡으로는 [라일락이 필 무렵], [사랑과 바다의 시], [대상(隊商)], [벌새], 등이 유명합니다.
그의 음악의 특징은 W.R.바그너의 영향이 엿보이는 억양이 강한 교향곡을 제외하고는 섬세하고 감정이 예민하며 정서가 풍요한 점에 있으나, 우수(憂愁) ·감상으로 기울어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1899년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시(Poème), 작품 25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곡이지만 피아노의 반주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으로 모든 바이올린 독주곡 중에서도 독특한 걸작으로 예술적인 바이오린 독주곡으로 베에토벤의 [로만스]와 함께 손꼽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완만하고 신비적인 서주가 있은 다음 독부 바이올린이 명상적이고 우아한 제1주제를 p로 연주하고 이를 관현악이 반복하면 독주 바이올린이 카덴짜풍으로 전개하며 그 끝부분의 강한 연주에서 Animato, 6/8박자로 바뀌고 독주 바이올린이 전합주를 배경으로 하여 정열적이고 강렬한 제2주제가 ff로 제시되고, 그 후에 또 하나의 부차적인 주제가 흘러 나오면서 molto animato로 클라이막스를 이룹니다.
그리고 Poco lento로 처음 서주부의 재료가 나와 G#장조, 3/4박자로 바뀌고 다시 제1주제를 관현악으로 연주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계속해서 D장조, poco meno lento로 제1주제를 노래하고, 이어 allegro, b단조, 6/8박자로 제2, 제3의 주제를 격하게 전개합니다.
Eb장조, 3/4박자, tempo primo로 돌아가서 힘을 억제하고 제1주제에 따른 종결부로 들어가 ppp로 끝이 납니다.
전체에 서정적인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으나 그 선율의 전개방법은 교향악적이며 강한 정열을 나타냄과 동시에 매우 변화가 많으며 시적인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