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BWV 1041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바흐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2곡 남겼습니다. 그에게 안락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열어 준 레오폴트 공을 위해 그의 기호에 맞춘 기악곡을 작곡하였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감미로운《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1041》입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이 아니어서 어쩌면 생소하실지는 모르지만 겨울을 재촉하는 늦은 가을 오후, 비스듬히 기운 햇살 스며드는 인적 드문 오솔길 한 발 한 발, 쌓인 낙엽을 곱게 밟고 걸으면서 감상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랍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1041》은 그의 '쾨텐 시대'에 작곡한 것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한 이후 남유럽풍의 기악곡을 선호하는 레오폴트 공에 따라 비발디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같은 A단조 협주곡과 그 주제 및 악장 구조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때문인지 전곡의 느낌이 이탈리아풍으로 감미롭고 세밀한 짜임새로 만들어 졌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곡은 또 후에(라이프치히 시대) 바흐 자신이 <쳄발로 협주곡>(BWV 1058)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1. (Allegro moderato)
이 악장에는 템포의 지시가 없으나 통례로 알레그로로 연주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비발디의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리토르넬로 형식', 즉 투티 부분과 독주 부분이 교대로 연주되는 형식을 답습하고 있다.
2. Andante
안단테로 되풀이되는 저음의 음형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한다. 감미로운 이탈리아풍의 낙천적인 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바흐의 엄격함이 나타나는 악장이다.이 악장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의 낙천적인 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바하의 엄격한 예술이 제시된다. 저음의 엄숙한 주제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바소 오스티나토를 이루어 똑같이 되풀이되며, 이 인상적인 악구에 대하여 다른 현악기군은 단속하는 8분음표로 선율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3잇단음표의 악구로서 인상적으로 맺는다.
3. Allegro assai
이탈리아의 쿠랑트 무곡을 연상케 하는 경쾌한 이 악장은 제1악장과 같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투티는 각 악기의 푸가토풍의 진행에 의한 것으로, 바하의 뛰어난 작곡 기법이 충분히 나타나 있다. 독주 바이올린은 이 리듬을 타고 나타나는데, 약간 엄격한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