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듣기/가사]

想像 2020. 5.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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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서른 둘로 끝난 김광석의 음악 인생. 그러나 죽고 나서도 그의 음악 중력은 요지부동이었고, 어쩌면 생전보다 더 파괴력이 상승했다. 그의 노래는 '나의 노래'로 치환되어 이등병이든, 서른이 된 사람이든, 실연을 당한 사람이든, 지친 사람들이든, 외로운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모두가 공감하고 그 감흥을 가슴 속 깊이 오래 담게 한다. 

 

지금도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후배 가수들이 그의 음악적 자장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광석은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에도 삽입되었던 김광석의 대표적 명곡중 하나인 '이등병의 편지'. 김광석은 "큰 형님이 군대에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내가 혜택을 받게 됐는데... 내가 5학년 때 형이 군대를 갔는데 훈련소에서 누런 봉투에 입고갔던 옷을 넣어 보내줬다. 그거 보고 우시던 어머니도 생각나고 그런다"고 '이등병의 편지'가 탄생한 계기를 설명했다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에 편지 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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