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약속 깨고 갤럭시프라임 출시하는 삼성전자. 다급해진 이유는?

想像 2014. 6.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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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깨고 갤럭시S5 프라임 출시하는 삼성전자. 다급해진 이유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출시설을 부인해 욌던 갤럭시S5의 후속모델이자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5 프라임'을 결국 출시할 모양이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현 상황이 다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S5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데다 LG전자의 G3가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애플 아이폰6의 돌풍마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맞불을 놓기 위해 후속모델을  조기 출시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갤럭시S5 프라임 출시설 줄곧 부인해 왔던 삼성전자 

갤럭시S5 프라임 출시설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한 직후부터 나왔다. 그러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갤럭시S5 프라임 출시를 전면 부인했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가 끝난 후 “일부 매체에서 프리미엄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거란 기사를 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올해 가을까지 갤럭시S5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모델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5 프라임 모델 출시 거의 확실시돼

 

삼성전자가 그동안 줄곧 '갤럭시S5 프라임' 출시설을 일축했지만 최근 국내외 매체를 통해 갤럭시S5 프라임의 출시가 기정사실로 들어나고 있다.

 

지난 4월 7일 삼성전자 갤럭시S5의 고급형 버전인 일명 '갤럭시S5 프라임'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진이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의해 공개됐다. 6월 4일 국립전파연구원은 삼성전자가 ‘SM-G906’이란 모델명의 단말기 전파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파인증을 받은 모델은 그동안 국내외 매체를 통해 갤럭시S5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5 프라임으로 알려지고 있다.갤럭시S5 프라임의 단독 출시사로 알려진 SK텔레콤 관계자는 9일 “새 모델 출시를 놓고 삼성전자와 협의중이다. 이 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갤럭시S5 프라임의 사양은 5.1인치 QHD(2560x1440) 디스플레이와 3GB 램,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방수방진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작인 2.5Ghz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틱 몸체 대신에 메탈 케이스를 적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11~12일 제품 발표회를 열고 16일 갤럭시 S5 프라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 삼성전자는 약속을 깨고 갤럭시S5 프라임 출시하나?

 

그럼 삼성전자는 왜 그동안 출시설을 부인해 왔던 갤럭시S5의 후속모델이자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5 프라임'을 서둘러 출시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삼성전자의 현 상황이 매우 다급한 상황이라는 것.

 

1) 갤럭시S5의 판매 부진

 

우선 갤럭시S5의 판매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약속을 깨고 후속모델을 조기에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 흥행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예상외로 시장반응이 좋지 않자 결국 갤럭시S5 프라임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갤럭시S5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1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갤럭시S5가 삼성전자 휴대폰 사상 단일 모델로는 최다 국가에서 동시 출격된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기록은 아니다. 갤럭시S5는 미국·영국·중국·러시아·아랍에미리트·남아공·페루 등 6개 대륙 총 125개 국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는 각각 58개국, 60개국에서 선을 뵀다. 출시국 수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전작인 ‘갤럭시S4’의 천만 대 기록을 겨우 이틀밖에 단축하지 못했다.

 

여기에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밝힌 판매량은 유통망으로 넘어간 출고량이며 실제 판매량은 아니다. 그결과 현재 상당수 물량이 유통망  재고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첫 달에 공격적으로 출하한 후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 공급량이 자연스레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두 세 달 정도 후의 공급량을 보면 대략적으로 해당제품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3일 보고서를 통해 “주요 부품 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달 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수요부진과 채널재고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마케팅 비용을 늘리지 않을 경우 6월부터 아이폰6 대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3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월 6일 대만연합보(UDN)도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갤럭시S5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25% 줄어든 1천50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UDN은 "이미 대만의 부품업계 등에서는 갤럭시S5용 부품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이 예상외로 심각하지 않나 추정해 볼 수 있다.

 

2. LG전자의 본격적 반격

 

LG전자의 신제품인 ‘ G3'는 5월 28일 국내시장에 출시하자 마자 하루 평균 2만 대 꼴로 팔려 출시 5일만에 10만 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G2’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 실제 소비자 반응도 좋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신제품인 ‘G3’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5 프라임을 조기 투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LG전자 'G3'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LG가 G3로 삼성전자 등 경쟁자를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BGR도 “G3가 갤럭시S5를 낡고 한물간 것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G3'에 최고 스펙의 스마트폰이란 자리를 넘겨준 것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5 프라임 조기  출시에 영향을 준 것 같다. 'G3'는 국내 최초로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카메라의 경우 ‘레이저 오토 포커스’와 ‘광학이미지보정(OIS)’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배터리와 램 용량도 갤럭시S5보다 크다. 그동안 ‘스펙하면 삼성전자’라 신화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3. 애플 아이폰6에 대한 우려

 

여기에 올 가을 출시될 애플 아이폰6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아이폰6는 전작인 4인치 아이폰5S보다 화면 사이즈를 키운 4.7인치와 5.5인치대 제품으로 출시 될 것(9월경 동시에 출시될지 아니면 4.7인치만 먼저 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으로 추정되고 있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0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451 리서치가 북미 소비자 4천1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아이폰6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아이폰5S 및 아이폰5 때보다 높은 수치이다.

여기에 6월초 개최된 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혁신적이라고 할 만큼 많은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한 iOS8을 공개되자 아이폰6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6가 나오기 전에(2-3달전) 신제품을 먼저 내놓아 시장 선점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갤럭시S5 프라임 조기 출시, 소기의 성과을 올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봄 갤럭시시리즈, 가을 갤럭시노트'구도를 깨면서 까지  '갤럭시S5 프라임'을 시장에 조기투입할 경우 갤럭시S5의 부진을 털어내고 LG전자 'G3'와 애플 '아이폰6'등 경쟁제품을 압도할 수 있을까? 대답은 글쎄이다.

 

1)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만

 

우선 삼성전자가 약속을 깨고 '갤럭시S5 프라임'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출시한 지 불과 두 달 만인 지난해 6월 ‘갤럭시S4 LTE-A’를 출시해 갤럭시S4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서 LTE-A서비스를 아무런 공지 없이 잠정 중단하면서 LTE-A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갤럭시S4 LTE-A를 구매한 고객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도 부담이다.

특히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신종균 사장이 출시 계획이 없다고 미리 못박은 상황이라 '갤럭시S5 프라임' 신제품 출시에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만은 더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5 프라임이 디스플레이와 램 등 소비자들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갤럭시S5를 출시한지 3개월도 안돼 또 신제품을 내놓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수 밖에 없을 듯.

 

2) G3, 아이폰과 차별성 부족

 

여기에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S5 프라임의 스펙으론 LG전자 'G3'나 애플 '아이폰6'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LG전자가 QHD 화면을 탑재한 'G3'를 이미 시장에 내놓아 초두효과(첫인상 효과)를 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이 4.7인치와 5.5인치 대화면으로 출시될 전망인데다  헬쓰 기능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탑재한 iOS8로 새로운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갤럭시S5 프라임에 이어 새로운 모델 갤럭시F를 또 출시한다?

 

이 때문에 갤럭시 S5프라임이 갤럭시 S5의 고급형 모델이 아닌 S5의 파생 모델 중 하나라는 얘기도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BGR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갤럭시F를 준비 중"이라면서 "해당 기기는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갤럭시S5와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폰아레나와 IBT(International Business Time)는 두 경쟁사의 최신 스마트폰 즉 아이폰6와 갤럭시F가 같은 시기에 동시에 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갤럭시F를 몇달만에 또 출시하는 것은 그것도 애플 아이폰6와 같은 시기에 출시하는 것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전혀 도움이 안된다.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6가 나올 경우 당장 갤럭시노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올 가을 갤럭시노트(패블릿) 시장 수성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이다. 또한 '플레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선도자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세계 최초의 휘어진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후속작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이런상황에서 갤럭시S5의 후속모델로서 '갤럭시F'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전력만 분산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애플 아이폰과 동일한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한다는 것도 자살행위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충성도는 여전히 삼성전자를 압도한다.(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주력모델인 갤럭시시리즈를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는 가을을 피해 봄에 출시해 왔다). 따라서 갤럭시F를 아이폰6 출시시기와 동일한 시기에 출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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