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안드로이드 OS 파편화 문제, 이정도일줄이야?

想像 2012. 7. 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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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에 따르면 1/4분기 스마트폰 세계 출하대수는 1억 5,230만 대로 안드로이드폰의 시장점유율은 59.0%,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23.0%였다. 선두인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8,990만 대로, 시장점유율은 22.9포인트 증가했다. 안드로이드폰 중 45.4%는 삼성전자가 출하했다.

세상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그런데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어떤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주로 쓰고 있을까.

  
구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의 역사 

구글은 3년이 안된 기간동안  안드로이드 1.0(2008.9), 안드로이드1.1(2009.2), 안드로이드 1.5 컵케이크(2009.4), 안드로이드 1.6 도넛(2009.9), 안드로이드 2.0/2.1 이클레어(2009.10), 안드로이드 2.2 프로요(2010.5),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2010.12), 안드로이드 3.0  허니컴(2011.2)을 거쳐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2011.10)까지  쉽없이 OS를 업데이트해 왔다. 지난 6월 27일 발표된 4.1버전  버전 젤리빈까지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63%가 진저브레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빠른 속도로 안드로이드 OS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왔지만 구글이 개발자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플랫폼 점유율 자료(http://developer.android.com/about/dashboards/index.html )에 따르면 절대적으로 많은 이용자가 진저브레드, 즉 2.3.3버전(2010.12월 공개)의 안드로이드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3버전은 전체 이용자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현재 나와 있는 최신 버전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이제 겨우 10%를 넘긴 수준이다. 2.2 프로요와 2.1 이클레어도 각각 17.3% 4.7%로 적지 않은 비중이다.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 곧 출시될 상황임에도 사용자들의 다수는 여전히 3세대 이전의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왜 대다수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2.3을 쓰고 있나?

그러면 왜 이처럼 대다수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2.3버전 진저브레드를 사용하고 있나?

1. 제조자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늦고 제조사들이 업그레이드 자체를 포기한 제품들이 많다는 것. 갤럭시S를 비롯해 적잖은 제품들이 2.3 진저브레드 이후 업그레이드를 기술적인 이유로 멈춘 바 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는 올해 초 발표됐지만 기능이 늘어나는 만큼 CPU, 메모리 등 하드웨어에 요구 사항이 높아졌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업그레이드를 매우 힘겨워하고 있다. 

2. 구글, 새OS 발표시 구형모델 지원에 무심

구글이 새OS를 발표할 때마다 구형 모델에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애플 아이폰만큼 제대로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구글도 어려운 입장이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업체들은 안드로이드라는 오픈소스 운영체제에 이런저런 수정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할지라도 기기와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글이 최신 OS를 발표할 때 마다 기존 단말기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제조사별로 제품 사양이 각기 다르다 보니 제품에 따라 업데이트가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3.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OS 업데이트 무관심
 
여기에 대다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OS 업데이트에 무심한 것 같다 .이용자들은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거나 업데이트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귀챦아 여전히 기존 버전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개발자들, 안드로이드 파편화로 시름 깊어간다

안드로이드 OS의 파편화 문제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수많은 디바이스와 수많은 버전의 운영체제에서 자신들의 앱을 테스트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 된다. 또한  최신 버전 OS을 도입한 앱을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7월 중순경이면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S 등 구글의 레퍼런스폰부터  안드로이드 4.1버전 젤리빈으로 업데이트되지만 안드로이드 개발자 입장에서는 2.3 버전 단말기들을 우선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에 비용과 시간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수익은 제대로 안나고 있다면서 탈안드로이드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결국 구글 및 안드로이드 제조사 등 안드로이드 진영은 새 기술 개발 외에 파편화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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