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진짜 아이폰5 대항마 갤럭시S2는 따로 있다

想像 2011. 4.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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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U+ 국내 이통3사가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 2' 를 동시에 출시한다.

갤럭시S2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Super AMOLED Plus)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진저브레드(2.3),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165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되는 '갤럭시S2'는 일란성쌍둥이처럼 제품 스펙에서 차이도 많다. ① 통신방식에서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을, LG U+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사용한다. ② 이 때문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나오는 갤럭시S2는 두께 8.9㎜에 무게는 121g이지만  LG U+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타사 대비 0.5mm 가량 두꺼운 9.39mm다. ③ 데이터 다운로드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데 SK텔레콤과 KT 측은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LG U+는 CDMA 리비전B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④ 이밖에도 LG U+에는 탑재되지 않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SK텔레콤,KT 버전에는 장착된다. 이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갤럭시S2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들을 해외에 먼저 출시한 뒤 국내에 선보였지만 이번 '갤럭시S2'는 오히려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뒤 해외에 선을 보인다. 출시 국가는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진짜 갤럭시S2는 따로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S2'는 아이폰5에 대항하는 진정한 의미의 '갤럭시S2'라기 보다는 갤럭시S의 후속제품격인 '세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는 9월이후에나 출시될 볼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에 대항할 전략 스마트폰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SS4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따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4란 양 사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SS1인 옴니아, SS2인 옴니아2, SS3인 갤럭시S에 이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4번째 전략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SS4 프로젝트인 진짜 갤럭시S2는 9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터치 화면은 가짜 갤럭시S2인 '세느'의 4.3인치보다 큰 4.5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플러스이며, 두뇌 역할을 하는 메인 프로세서도 세느보다 속도가 빠른 특화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다고 한다.


'세느'는 아이폰5 대항마 아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세느'는 아이폰5  대항마가 될 수가 없다. 애플 아이폰5가 예년처럼 6월이 아닌 9월 즉 가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말 출시설도 나돌고 있다. 아이폰5가 9월에 출시되어도 국내에 아이폰5가 도입되는 것은 연말쯤. 따라서 '세느'와 애플 아이폰5의 출시시점간에는 최소 6개월이상의 간격이 벌어져 시장 선점효과는 커녕 애플 아이폰5가 나올쯤 '세느'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져 아이폰5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애플 아이폰5가 나올 시점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제품을 추가로 내놓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이유로 '세느'는 진정한 아이폰5 대항마로서의 '갤럭시S2'라고 보기 어렵다.


'세느'가 '갤럭시S2'로 둔갑한 이유

그러면 왜 세느가 하루 아침에 '가짜(?)' 갤럭시S2로 둔갑했을까? 

(1)  벌어지는 아이폰4와 갤럭시S간의 격차

아직 애플 아이폰5는 공개조차 되지도 않았지만 갤럭시S의 약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폰4는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이폰4는 버라이즌용 아이폰4의 출시와 출시국가의 확대에 힘입어 지금도 판매량이 급상승중이다. 아이폰4의 화이트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옆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분기별 아이폰은 판매량은 2010년 3분기 840만대, 4분기 1,640만대,  2011년 1분기 1,865만대로 계속 증가추세이다. 아이폰4가 출시된지 조만간 1년이 되지만 여전히 강세이다.

반면 갤럭시S는 2010년 3분기 500만대를 판매한 이후 4분기 500만대, 2011년 300만대로 하락추세이다. 

국내 시장 상황도 심각하기 마찬가지이다. KT에 이어 SK텔레콤마저 아이폰4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지난달에는 40% 초반으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아이폰4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를 우선 견제해야 할 입장이다. 화이트 아이폰4 출시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약발이 떨어져 가는 '갤럭시S'를 대체할 수 있는 후속타를 내놓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에 출시하는 '세느'는 아이폰5의 대항마라기 보다는 '갤럭시S' 뒤를 이는 '아이폰4'의 후속 대항마로 봐야 할 것이다.

(2) 경쟁 안드로이드폰 제품들 출시 러시

여기에 LG전자 옵티머스 2X , 팬텍 베가S, 모토로라 아트릭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도  '세느'를 내놓게 된 배경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는 안드로이폰의 대장주하 할 수 있는데 경쟁사들이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폰들을 대거 출시함에 따라 그 빛이 바래게 되었다. 따라서 경쟁사 안드로이드폰를 제압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가 시급한 실정이다.

(3) 늦어지는 아이폰5 출시일정을 역이용

여기에 늦어지고 있는 아이폰5 출시일정으로 인한 아이폰4와 아이폰5사이의 시장공백을 역이용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도도 엿보인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아이폰4의 인기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4 판매를 시작했지만 대박을 터트리지 못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세느'는 '갤럭시A'와 비슷한 양상

결론적으로 이번에 출시되는 가짜 갤럭시S2 '세느'는 진짜 갤럭시S2(갤럭시3로 불릴지도 모르겠지만)가 나오기 전에 임시로 출시된 제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여진다. 이는 마치 '갤럭시S'가 출시되기 몇개월전에 출시된 '갤럭시A'와 비슷한 양상이라고나 할까? 따라서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S2  '세느'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라면 이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구매를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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