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ées de pèlerinage
Franz Liszt, 1811~1886
Liszt : Annees de pelerinage: 1e annee: Suisse, S.160
01 1. La Chapelle de Guilaume Tell
02 2. Au lac de Wallenstadt
03 3. Pastorale
04 4. Au bord d'une source
05 5. Orage
06 6. Vallee d'Obermann
07 7. Eglogue
08 8. Le mal du pays
09 9. Les cloches de Geneve (Nocturne)
Liszt : Annees de pelerinage: 2eme annee: Italie, S.161
10. 1. Sposalizio
11. 2. Il Penseroso
12. 3. Canzonetta del Salvator Rosa
13. 4. Sonetto 47 del Petrarca
14. 5. Sonetto 104 del Petrarca
15. 6. Sonetto 123 del Petrarca
16. 7. Apres un lecture du Dante (Fantasia quasi Sonata)
Liszt : Venezia e Napoli, S.162 (rev. version 1859) supplement to Annees de Pelerinage, 2eme annee: Italie (S.161)
17. 1. Gondoliera
18. 2. Canzone
19. 3. Tarantella
Liszt : Annees de pelerinage: 3eme annee, S.163
20. 1. Angelus (Priere aux anges gardiens)
21. 2. Aux cypres de la Villa d'Este No.1 (Threnodie)
22. 3. Aux cypres de la Villa d'Este No.2 (Threnodie)
23. 4. Les jeux d'eau a la Villa d'Este
24. 5. Sunt lacrimae rerum (En mode hongrois)
25. 6. Marche funebre (En memoire de Maximilien I)
26. 7. Sursum corda (Erhebet eure Herzen)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피아노 솔로 작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순례의 해(Années de Pèlerinage)]는 다양한 음악적 구조의 테두리 안에서 여행의 인상을 기록한 일종의 음악적 여행기이다.작품 전체를 완성시키는 데에 40년이 걸린 만큼 리스트는 오랜 세월 동안의 다양한 음악어법의 발전을 담아냈다. 특히 나이 든 리스트가 젊은 시절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려낸 작품이라는 점을 떠올려 볼 때, 여기서 배어 나오는 리스트의 농익은 낭만적 정서와 음악 속으로 녹아 든 자연스러운 비르투오시티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순례의 해]는 총 3권으로서 23개의 개별곡과 2권에 추가된 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해, 스위스
1855년에 출판된 1권인 ‘첫 번째 해 스위스(Première année, Swiss)’는 리스트가 연인인 마리 다구 백작부인과 함께 20여년 전 쯤 스위스를 여행했을 당시의 추억에 기초하고 있다. 1집에 있는 아홉 곡 가운데 폭풍우를 제외하고는 1835년부터 1836년 사이에 작곡하여 1842년 파리에서 출판한 피아노 작품집인 [나그네의 앨범](Album d’un voyageur)을 개정한 것이다. 개정판 작업에 있어서 1848년부터 1854년 사이 7곡(Nos.1,2,3,4,6,8,9)이 먼저 작곡되었고, 이후 향수가 따로 출판되었으며 폭풍우가 마지막으로 개정판에 수록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이 스위스편은 바이런과 쉴러 등 문학가들의 구절이 인용되어 있어 낭만주의 시대의 문학경향과 그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일종의 음악적 문학 단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스위스의 지방에서 기인한 민요들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여 음악적 묘사력을 획기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국민악파의 선구자로 평가할 만하다. 첫 번째 해 스위스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빌헬름 텔 성당 (La chapelle de Guillaume Tell)
2. 발렌슈타트 호수에서 (Le lac de Wallenstadt)
3. 파스토랄 (Pastorale)
4. 샘가에서 (Au bord d’une source)
5. 폭풍우(Orage)
6. 오베르망의 골짜기 (Vallée d’Obermann)
7. 목가 (Églogue)
8. 향수 (Le mal du pays)
9. 제네바의 종 (Le cloches de Genève)
두 번째 해, 이탈리아
두 번째 해 이탈리아(Deuxième année, Italie)는 1837년부터 1849년 사이에 작곡되어 최종적으로 1858년 출판되었다.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동시에 어딘지 내성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스위스 편에 비하여 이탈리아 편에는 지중해의 강렬한 햇살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 주도했던 첫 번째 해에 비하여 두 번째 해는 시각적 상상력이 한층 강조되었다는 점 또한 차이점이다. 이 두 번째 해 이탈리아는 1838년부터 39년 사이 다구 백작부인과 함께 이탈리아에 체류하는 동안의 인상을 주제로 삼은 것으로서 대부분 그 시기에 작곡되었다. ‘살바토르 로자의 칸쪼네타’는 1849년에 그리고 ‘단테 소나타’는 1837년에 스케치되었고, 1839년 비엔나에서 연주 후 개정을 거쳐 1849년에서야 오늘날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한편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세 곡은 1846년에 먼저 출판되었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혼례 (Sposalizio)
2. 생각하는 사람 (Il Penseroso)
3. 살바토르 로자의 칸쪼네타 (Canzonetta del Salvator Rosa)
4.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47번 (Sonetto 47 del Petrarca)
5.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04번 (Sonetto 104 del Petrarca)
6.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23번 (Sonetto 123 del Petrarca)
7. 단테를 읽고, 소나타풍의 환상곡 (Aprés une lecture du Dante-fantasia quasi sonata)
이 두 번째 해의 부록으로 리스트는 [베네치아와 나폴리]라는 제목의 일련의 곡을 덧붙였다. 1840년경에 나온 첫 번째 버전은 네 개의 곡으로서 ‘Lento, Allegro, Andante placido(평화로운 안단테)’, ‘Tarantelles napolitanes(나폴리 풍의 타란텔라)’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1859년 리스트는 이를 개정하여 ‘곤돌라(Gondoliera)’, ‘칸쪼네(Canzone)’, ‘타란텔라(Tarantella)’로 구성된 오늘날의 형태의 버전으로 완성했다. 여기서 첫 곡과 세 번째 곡은 첫 번째 버전의 세 번째와 네 번째 곡을 토대로 했다. 첫 번째 곡인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대중가요인 ‘작은 곤돌라 위의 블론드 머리의 처녀, 페루키니 기사의 칸초네타’를 사용했고, 두 번째 칸초네는 로시니의 오페라 [오텔로] 가운데 곤돌라 뱃사공의 아리아를 편곡했으며, 마지막 ‘타란텔라’는 오늘날 잊혀진 작곡가인 귀욤 루이 고트라우(Guillaume Louis Gottrau, 1797~1847)의 주제를 사용한 것으로서 화려한 효과와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세 번째 해
세 번째 해(Troisième année)는 딱히 부제로 국가명이 달려있지 않지만 대부분 이탈리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는 바이마르 시기 이후인 1867년부터 1877년 사이에 작곡하여 죽기 3년 전인 1883년에야 출판되었다. 두 번째 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일곱 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에서 6곡이 1867년, 5곡이 1872년, 나머자 곡이 1877년에 작곡되었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앙겔루스! 수호천사에의 기도 (Angelus! Prière aux anges gardiens)
2. 에스테 별장의 사이프러스 숲 1번 (Aux Cyprès de la Villa d’Este I)
3. 에스테 별장의 사이프러스 숲 2번 (Aux Cyprès de la Villa d’Este II)
4. 에스테 별장의 분수 (Les jeux d’eaux à la villa d’Este)
5. 슬퍼할 것들, 헝가리풍으로 (Sunt lacrymae rerum, en mode hongrois)
6. 장송 행진곡 (Marche Funèbre)
7. 마음을 고양시킬 것 (Sursum cor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