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 Knaben Wunderhorn
Gustav Mahler, 1860~1911
01. Revelge
02. Rheinlegendchen
03. Trost Im Unglück
04. Verlorne Müh'
05. Der Schildwache Nachtlied
06. Das Irdische Leben
07. Lied Des Verfolgten Im Turm
08. Wer Hat Dies Liedlein Erdacht?
09. Des Antonio Von Padua Fischpredigt
10. Lob Des Hohen Verstandes
11. Wo Die Schönen Trompeten Blasen
12. Der Tambourg'sell
13. Urlicht
보통은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로 번역되지만, 역자에 따라 '아이의 마술 피리'로 번역되기도 한다.
19세기 초반, 독일의 낭만파 시인인 아힘 폰 아르님(Achim von Arnim)과 클레멘스 브렌타노(Clemens Brentano)가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민중시들을 모아서 출판한 시집에서 말러가 몇 수를 추려서 작곡한 곡을 붙이고 만든 가곡집이다. 시집 전체가 그런건지 말러가 이런 시만 고른 것인지 모르겠으나, 구전으로 내려오는 시들이 그렇듯 고상함 보다는 해학적이며 돌직구적인 서술 위주로 되어 있다.
이 가곡집은 때때로 전곡을 연주할때 순서를 뒤바꾸어 하거나, 발췌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민요시집에 곡을 붙인 것이기 때문에 뽑아서 부르기도 하고, 연주자에 따라 곡의 순서도 다양하게 배치가 가능하다. 독창자 한 사람이 쭉 나와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내용에 따라 남녀 성악가 두 명이 나와서 나누어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주로 부른다.
말러의 전기 교향곡(2~4번)은 종종 '뿔피리 교향곡'이라 하기도 하고, 이 시기를 '뿔피리 시기'라고도 한다. 그만큼 전기 교향곡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원광(Urlicht)은 2번 교향곡의 4악장으로서 통째로 소환되었으며 세 천사가 노래한다(Es sungen drei Engel)의 경우도 3번 5악장에 등장한다.
Revelge 기상나팔
전쟁 중에 죽어가던 한 군인이 희미한 정신속에서 아군이 이기고 애인을 만나러 가는 상상을 하는 내용. 마지막 절에 갑자기 모두 해골이 되어있다... 전쟁에서 모두 죽어 해골이 된 병사들이 환향(還鄕)하는 행진인 것이다.
Das irdische Leben 지상에서의 삶
아이가 배고프다고 졸라대는 와중에 수 일을 기다려 추수하고 타작하여 겨우 빵을 구우니 이미 아이는 죽었다.
Verlor'ne Müh 헛수고
한 여인이 철벽남에게 사랑을 갈구하나 거절당하는 이야기이다.
Rheinlegendchen 라인강의 전설
한 소녀가 강가에서 풀을 베며 부르는 상상의 내용이다. '내가 라인강에 반지를 던지면 그걸 물고기가 먹고 물고기가 왕실 식탁에 올라가서 왕이 반지주인을 찾아서 날 데려가겠지?'란 내용의 망상.
Es sungen drei Engel 세 천사가 노래하네
천국에서 베드로를 맞이하는 천사들과 십계명을 어긴 베드로의 참회, 예수의 용서 등 밝고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향곡 3번 5악장에 소년합창단이 가미된 버전으로 들어갔다.
Der Tamboursg'sell 북치기 소년
교수형 당하러 끌려가는 북치기 소년(아마도 군인신분)이 세상에 하직인사하는 노래.(뭔가 북치기에서 타보직으로 변경해서 화를 부른 듯한 모양새다.) 마지막 가사가 안녕이다.
Der Schildwache Nachtlied 파수꾼의 밤노래
전장에서 연인을 생각하며 근무 중 마음을 다지는 노래이다.
Wer hat dies Liedlein erdacht? 누가 이 노래를 지었을까?
산장지기의 딸을 흠모하며 부르는 노래. 아마도 짝사랑인 듯.
Lob des hohen Verstandes 높은 지성의 찬미
뻐꾸기와 나이팅게일의 노래 대결. 당나귀 귀가 크다는 이유로 뻐꾸기가 당나귀를 심사위원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당나귀는 나이팅게일 노래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고 뻐꾸기 노래는 쉬웠기 때문에 뻐꾸기 승리를 선언한다.
Des Antonius von Padua Fischpredigt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파두아의 성 안토니우스
성 안토니우스는 유럽에서 전설적인 설교가인데, 물고기들에게 설교하니 물고기들이 회심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 이야기를 돌려서 까는 내용. 안토니우스가 물에서 설교를 하니까 물고기들이 몰려들어 경청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간 후 도둑이나 호색가가 되었다. 자신의 교향곡 제2번의 3악장 주제는 여기서 따왔다.
Lied des Verfolgten im Turm 탑 속 죄수의 노래
사상의 자유를 주장하는 죄수와 탑 속 감방을 감상적으로 바라보는 소녀와의 본격 동문서답 대화
Trost im Unglück 슬픔의 위안
이별하는 연인이 미련을 갖지 않기 위해 서로 디스하는 내용.
Wo die schönen Trompeten blasen 아름다운 트럼펫 소리 울리는 곳
전쟁 중에 군인이 애인을 만나러 가는 상상을 하는 내용. 하지만 돌아가지 못할 것을 직감하고는 '트럼펫 소리(군대나팔) 들리는 푸른 잔디(전쟁터) 아래(땅에 묻힘)가 내 집이다' 라고 외치며 끝난다.
Urlicht 원광(근원의 빛, 근원이 되는 빛)
한 사람이 웬 장미가 피어있는 걸 본 뒤 밝고 넓은 길로 천국에 걸어들어가려고 했더니 천사가 제지하자(원칙은 좁고 험난한 길이기 때문에) 자신은 하나님에게서 왔으니 하나님께서 근원의 빛을 주시리라고 강변하는 내용. 예수를 상징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곡 전체가 교향곡 2번의 4악장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