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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흰 백합화 (김성태 작시, 김성태 작곡)
6·25동란중 대구 피난 시절의 작품이다. 이 서정적 유형의 작품군들은 1936년의 정지용(鄭芝溶) 시에 의한, 구성이 건실한 예술가곡에서 출발하였다.
1945년 광복 직후의 「동심초」·「산유화」 등의 작품에 이어 「이별의 노래」와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다. 특히, 그의 가곡작품 중 몇 안되는 자작시의 작품이다.
「한송이 흰 백합화」는 『성경』 시편에 나오는 ‘한송이 흰 백합화를 보라’에서 착상한 것이다. 4분의 3박자로 구성이 되었으며 반주도입부의 분산화음처리는 곡을 일관하여 연결이 된다. 의식적인 종교적 분위기는 없지만 평화롭고 잔잔한 악상의 연결과 자연스러움이 한국정서의 한 정형으로 정착되었다. 1950년대 한국가곡의 주류형성으로 1957년에 출판된 『한국가곡』 제1집에 수록되었다.
가시밭의 한송이 흰 백합화야
고요히 머리숙여 홀로 피었네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속에
고요히 머리숙여 홀로 피었네
어여뻐라 순결한 흰 백합화야
그윽한 네 향기 영원하리라
가시밭에 한송이 흰 백합화
부끄러 조용히 고개 숙였네
가시에 찔릴까 두려함인가
고개를 숙인양 귀엽구나
어여뻐라 순결한 흰 백합화야
그윽한 네 향기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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